(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최대 해산물 식당 체인 레드 랍스터가 매출 감소와 부채 증가로 고투하다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레드랍스터는 20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전날 플로리다주 파산법원에 연방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챕터 11 파산은 파산법원의 감독 하에 기업이 회생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회생 가능성 없는 기업의 청산을 규정한 '챕터 7'과 구분된다.
레드랍스터는 앞서 지난 13일 실적이 부진한 93개 매장에 폐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조나선 티버스 최고경영자(CEO)는 파산보호 청원서에 "2019년 이후 고객이 30% 이상 감소하는 등 사업이 쇠퇴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 12개월간 매출이 다시 급감했다"고 밝혔다.
2023년 회계연도에만 7천600만 달러 손실을 입었다.
청원서에 따르면 레드랍스터의 자산과 부채는 각각 10억~1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레드랍스터 측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외식이 줄어든 가운데 인건비는 상승, 회사 재정에 부담이 됐다"면서 "특히 지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임대료가 높게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5월, 20달러에 새우 요리를 무제한 먹을 수 있는 기획 상품을 한시적으로 내놓았다가 영구 프로모션으로 전환했는데 이로 인해 1천100만 달러 비용이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레드랍스터 측은 "파산 절차를 통해 운영을 단순화하고 부실 매장 정리를 통해 몸집을 줄여 기업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을 채택, 1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한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Fortress Investment Group) 주도의 대출기관에 통제권을 넘기기로 했다.
해당 법에 따라 레드랍스터는 부채 상환 계획을 세우는 동안 계속 운영할 수 있다.
1968년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에 첫 매장을 연 레드랍스터는 해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캐주얼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인기를 모으며 1970년~1980년대에 빠르게 확장했다.
2020년 6월 기준 매장 수는 해외 매장 포함 700여 곳. 현재 운영 중인 매장 수는 미국 551곳, 캐나다 27곳이다.
매출 규모는 26억 달러로 알려졌다.
chicagorho@yna.co.kr
김현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