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노현우의 채권분석] 무적논리에도 약점은 있다

24.05.21.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 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국고 3년 금리는 전일 3.40%대에 올라섰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왕복 달리기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일주일 전인 3.4%대 중반까진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은 정오경 1/4분기 가계신용(잠정)을 발표한다. 수급 재료론 국고 20년 입찰이 7천억 원 규모로 이뤄진다.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은 오전 10시30분 공개된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2.30bp 올라 4.8580%, 10년 금리는 2.40bp 상승해 4.4490%를 나타냈다.

◇ 금통위 고민 지속

시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롱(매수) 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류가 적극적이진 않다.

현재 금리 수준과 채권 자산만 놓고 보면 매력이 크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보인다.

채권의 볼록성을 고려하면 금리 상승 시 거둘 손실보단 금리 하락 시 얻게 되는 이익이 크다. 특히 현재처럼 금리 수준 자체가 높아진 상황에선 더욱 그렇다.

연준 관계자들이 데이터 디펜던트를 강조하면서도 한결같이 베이스 시나리오로 인상을 언급하지 않은 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논거다. 연준의 추가 긴축이 없다고 하면 금리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조달금리를 따져야 하는 채권 딜러 입장에선 셈법이 또 복잡하다. 북별로 조달금리에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역캐리 부담을 지고 있다. 전일 레포 가중평균수익률은 3.56% 수준으로 3년 민평금리를 15bp가량 웃돈다.

연내 인하 기대를 전제로 하면 앞으로 남은 금통위 중에 강세를 촉발하는 신호가 나올 텐데 언제를 기회로 삼고 베팅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셈이다.

올해 금통위와 FOMC는 각각 다섯 차례 남았다. 통화정책 재점검 발언을 고려하면 종전 5월 경제전망을 보고 신호를 줄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은 한걸음 뒤로 밀린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토대로 하면 이번 금통위에서 시장이 환호할만한 단서는 없을 수 있다. 연내 인하 가능성 정도를 확인한다면 안도 수준에 그칠 텐데 최근 중단기 금리가 미리 강해진 점을 고려하면 강세 압력은 높지 않을 수 있다.

금통위를 앞두고 환율 움직임도 신경 쓰이는 요인이다. 약세의 동반자인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6엔 수준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이날 밤(한국 시각으로 10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통화정책 발언 이후 달러화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금통위가 밋밋하게 지나간다면 시장 관심은 다시 중립 금리로 쏠릴 수 있다. 월러 이사는 며칠 후 중립 금리를 주제로 발언한다. 한은도 이달 말 중립 금리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 예정이다.

◇ 연준 부의장이 제시한 낙관적 주택시장 차트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전일 연방기금금리가 제약적 수준에 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FOMC 간담회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고용시장을 논거로 들었다.

그는 "고용시장이 더 나은 균형을 보이고, 인플레이션 하락도 원했던 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 금리가 제약적 영역에 있다고 본다"며 들어오는 데이터와 전망, 위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주택시장을 언급하며 제시한 차트다. 그는 인플레 지표의 주택서비스 부문에 통화정책 파급효과가 지연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팬더믹 당시 급등한 시장 렌트 가격이 현재도 파급되면서 높은 수준에서 오래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정금리 대출을 받은 가계가 많은 점도 통화정책의 파급이 지연되는 이유로 들었다. 현재 30년 고정 주담대 금리는 7% 수준이지만 잔존 평균 금리는 4% 수준에 불과하다.

제퍼슨 부의장은 다만 낙관적 견해를 더욱 드러냈다. 연준 스태프들의 리서치는 차환 등이 이뤄짐에 따라 주담대 이자 비용이 점차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금융시장부 기자)

시장 렌트가격과 주택 서비스 인플레 추이

FOMC

주담대 금리 추이

FOMC

평균 주담대 금리 지급액 추이 및 전망

FOMC

hwroh3@yna.co.kr

노현우

노현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