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무소 파견직원 포함…목표치 채운 적 없는 국민연금 이번엔 다를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향후 1년간 기금운용직을 약 130명 뽑기로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오는 7월부터 1년간 4차례에 걸친 기금운용직 경력직원 수시 채용을 통해 약 130명 채용할 계획이다.
해외사무소 파견 직원을 포함한 숫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뉴욕, 런던, 싱가포르 등 3곳에 해외사무소가 있다. 올해 중 샌프란시스코 해외사무소도 추가 개소한다.
최근 5년간 매년 목표 채용 규모가 최소 20명에서 최대 108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규모가 작지 않다. 올해 1분기 기준 기금운용직 현원은 338명으로 정원보다 88명 부족한 상황이라 부족 인력보다도 많은 인력을 채용할 계획을 세운 것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최근 기금운용직 채용 과정 전반을 대행할 전문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공고에 처음으로 나섰다. 채용 횟수를 확대해 기금운용 인력 부족 현상을 조기에 해소하겠다는 의도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2025년 6월까지 130명을 채용하게 될 텐데 이것보다 더 뽑을지 덜 뽑을지 계획이 나와 있는 건 아니다"라며 "과거보다 기금 규모가 커진 점과 결원이 발생할 가능성 등을 예상해서 사업을 발주할 때 필요한 예산을 책정하기 위한 목표 인원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기금 운용수익률을 끌어올리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직 정원을 50명 증원한 바 있다. 그 결과 올해부터 운용직 정원이 376명에서 426명으로 늘어났다. 기금운용본부 소속 기금운용직만 따지면 365명에서 415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목표한 만큼 인력을 보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5년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목표로 한 채용인원을 100% 뽑았던 적이 없다.
2019년 목표 채용인원은 83명이었는데 실제 채용인원은 56명이었고, 2020년 27명 중 20명, 2021년 87명 중 71명, 2022년 108명 중 60명, 2023년 87명 중 55명만 채용했다. 올해에도 두 번에 걸친 채용을 통해 총 52명을 뽑으려고 했는데 단 32명만 뽑았다.
채용 분야의 지원자 수가 목표 채용인원보다 적은 탓에 채용하지 못한 사례가 매번 발생했다.
매년 꾸준히 신규 인력을 보충하고 있음에도 퇴사자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인력이 늘어나는 속도도 부진하다.
국회예산처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기금운용직은 지난해 8월 기준 332명으로, 올해 3월까지 단 6명 늘었다. 이 기간 두 차례에 걸친 채용을 통해 34명을 새로 뽑았는데 그 효과가 6배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기존 인력의 이탈 때문이다.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기금운용직 퇴사자는 26.5명으로, 신규 인력 채용의 효과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직의 이탈 이유로 전라북도 전주에 위치한다는 지리적 요인과 시장 대비 상위 50% 수준인 보수를 꼽는다.
국회예산처 예산분석실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직의 경우 인력 이탈 현상에 따라 신규 인력 채용 효과가 저하되고 있으므로, 적정 인건비 규모를 산정하고 인력관리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 제공]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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