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한국전력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흑자 전환했지만 막대한 이자비용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전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1분기 이자비용은 1조1천5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9% 늘었다.
작년 3분기 1조1천532억원을 정점으로 줄더니 1분기에 재차 늘어난 것이다.
그 결과 한전의 이자비용은 1분기 영업이익(1조3천억원)에 맞먹는다.
가까스로 수익을 내고 있지만 시장 예상보다 흑자폭이 적었던 데다 그마저도 이자비용으로 내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는 셈이다.
한전이 분기마다 막대한 이자를 부담하는 것은 적자에 대응한 영업비용 마련을 위해 한전채를 거듭 발행했기 때문이다.
한전이 사채발행한도까지 늘려가며 사채 발행을 늘린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잔액은 한도를 7조원가량 밑도는 79조9천억원이다.
한전은 올해 들어 원화채 발행을 하지 않고 있으나 연말에 만기 물량이 몰리는 데 대비해 발행 여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
원화 표시 한전채 만기 물량은 월 1조원대를 유지하다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때 발행한 2년물이 만기가 돌아오면서 오는 11월과 12월에 3조원대로 늘어난다.
한전도 전기료 인상과 연료가 안정으로 재무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차입을 통한 경영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토로한다.
2027년 말까지 사채 잔액을 한도 2배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전기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가 물가 상승을 우려해 전기료 인상을 결정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자비용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서 연결 기준 올해 이자비용이 전년보다 3천300억원 늘어난 4조7천283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부터는 이자비용만 5조원이 넘을 것으로 봤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이 수익성 개선에도 누적 적자를 빠르게 해소할 수준은 아니어서 2027년 사채발행한도 환원에 대한 대비가 끝나긴 어려워 보인다"며 일몰 연장 등과 같은 정부 대책을 예상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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