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4%·中 4.8% 성장…미 대선 주목"
"하반기 미 금리 인하 기대감 고조…원화 강세 전환"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국책 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종전 전망치 대비 0.2%포인트(p) 상향 조정한 3.0%로 예상했다.
다만, 세계경제는 정책 초불확실성 여파로 차별화된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 장기화, 글로벌 선거 및 자국 우선주의 등이 성장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출처 : KIEP]
◇세계경제 3.0% 성장…美대선·중국갈등 살펴야
KIEP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년 세계 경제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2.8%보다 0.2%p 올린 것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 2.4%, 유로 0.7%, 중국 4.8%, 인도 6.8%, 일본 0.9%, 아세안 5개국 4.5% 등이다.
이시욱 KIEP 원장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을 기록하며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라며 "인도 경제가 고성장 중이며, 중국 경제도 당초 전망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상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로 각각 3.1%, 3.2%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치들은 지난해 세계경제 성장률인 3.2%와 비교해 같거나 낮은 수준이다.
KIEP는 올해 세계 경제가 정책 초불확실성 여파로 차별화된 성장을 보일 것으로 봤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통화정책 차별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과 공급 충격 재발, 글로벌 선거의 해 이후 사회·정치 양극화와 자국 우선주의 심화 등은 복합적으로 작용해 성장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 미국이 중국 물품에 대해 관세율을 대폭 인상한 것과 미국 대선 결과가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점증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 원장은 "다시 분절화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IMF 추정에 의하면 무역 분절화가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세계 GDP는 약 7%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식 국제거시금융실장은 "바이든과 트럼프는 산업·통상, 대중국 환율 정책 등 여러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며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 대거 도입될 경우 세계 경제에 적지 않을 충격을 줄 것이다"고 내다봤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보다 0.2%p 높은 3.2%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1.7%로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유로와 영국은 무역과 투자를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이며 각각 1.6%와 1.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일본과 중국의 성장률은 각각 1.0%와 4.5%로 예상했다.
◇미 금리 인하 지연가능성↑…달러-원 '상고하저'
KIEP는 금리 인하는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견조한 고용지표 흐름, 원자재 가격 상승, 근원물가 상승 등의 흐름을 보이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한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느리게 둔화하고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후위기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도 잔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기 호조가 지속하거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인플레이션 불씨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내년까지도 공격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다만, 올해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인 2%에 근접한다면 연내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짚었다.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보이다가, 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는 시점부터 원화강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KIEP는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올해 상반기까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고금리 여파에 따른 미 노동시장 지표 및 성장률 둔화가 가시화되는 경우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IT 경기 반등, 미국의 높은 성장세에 따라 수출이 회복되고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수입은 감소하면서 올해 경상수지는 흑자로 전망된다"며 "이는 환율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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