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사 모두 반도체 관련 투자 경험 보유, 내달 GP 선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하는 '반도체 생태계 펀드' 2차년도 블라인드 펀드 분야에 7개 운용사가 도전장을 던졌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7개사 중 2개사 만이 위탁운용사(GP) 자격을 얻게 된다.
2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전날 '반도체 생태계 펀드' 2차년도 블라인드 펀드 분야의 접수 현황을 발표했다. ▲비전에쿼티파트너스 ▲유온인베스트먼트 ▲코메스인베스트먼트-S&S인베스트먼트(Co-GP) ▲퀀텀벤처스코리아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 ▲피앤피인베스트먼트 ▲한국자산캐피탈 등 7곳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출자사업에 배정된 금액은 약 300억원이다. 산업은행과 IBK혁신성장펀드에서 각각 125억원, 100억원을 출자한다. 반도체 생태계 모펀드에서도 75억원을 투입한다. GP로 선정된 2개 운용사가 각각 150억원씩 나눠 출자받는다. GP는 최소 300억원 규모로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중소·중견 기업이다.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비목적 투자도 첨단 분야 6대 핵심 산업으로 설정돼 있다. ▲반도체 응용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로봇 산업 등이다.
제안서를 제출한 7곳 모두 반도체 투자와 관련한 직간접적인 경험을 보유했다. 비전에쿼티파트너스의 경우 2021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으로부터 출자받아 '티크리스-VEP 반도체성장 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결성해 운용하기도 했다.
비전에쿼티파트너스는 해당 펀드로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 기업 '웰랑'을 인수합병(M&A)해 바이아웃으로 엑시트했다. 지난해 12월 펀드를 청산하면서 내부수익률(IRR) 32.7%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수의 반도체 전문 펀드를 운용한 퀀텀벤처스코리아도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반도체 관련 포트폴리오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가 있다. 2019년 첫 투자 이후 팔로우온(후속투자)까지 포함해 약 160억원을 투입했다.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관련 채비에 나선 포트폴리오다.
공동 운용으로 지원한 코메스인베스트먼트와 S&S인베스트먼트는 이미 올해 모태펀드 창업초기 GP 자격을 얻어낸 상태다. 반도체 생태계 펀드 GP 자격도 얻어내 반도체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메스인베스트먼트도 증시 입성에 성공한 반도체 인프라 핵심부품 회사 아스플로, 반도체 장비 기업 러셀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는 모기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운용사로 꼽힌다. 시스템 반도체 기업 와이팜을 모기업으로 뒀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관련한 기술적 이해도와 노하우가 풍부하다는 평가다.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를 이끄는 정홍준 대표는 와이팜의 설립 초기부터 직접 투자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포스코기술투자 재직 시절인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총 7차례 투자하면서 와이팜의 성장을 도왔다. 와이팜이 상장한 이후 설립한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에는 지난해 합류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피앤피인베스트먼트 현재 반도체 관련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2020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한 시스템반도체 펀드 1차 출자사업의 GP로 선정된 적이 있다. 이를 계기로 약 336억원 규모의 'PNP 시스템 반도체 상생 플랫폼 펀드' 결성해 운용 중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유온인베스트먼트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전문 애널리스트 출신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정 대표는 2000년 하나금융투자의 전신인 대한투자증권에 입사한 이후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에서 활약한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반도체 기업의 리포트를 생산해 왔다.
위탁운용사는 내달 중 선정될 예정이다. GP로 선정된 운용사는 최종 선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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