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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율 여유 생긴 은행권…기업대출 확대 속 은행채 더 늘린다

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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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은행권의 기업대출 경쟁이 가열되면서 은행채 발행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에 대한 단계적 정상화에 나선 가운데서도 이미 은행들이 규제 비율을 대폭 상회하고 있지만, 기업대출 재원 조달을 위해 은행채 발행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영향이다.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시중금리가 하락 추세로 갈 가능성이 큰 데다 예대율 규제 측면에서도 가계대출에 비해 기업대출이 유리해 불안정한 예금보다는 은행를 통한 조달에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LCR은 올해 1분기 기준 모두 100%를 넘어섰다.

국민은행은 110.1%, 신한은행은 103.47%, 하나은행은 100.39%, 우리은행은 100.8%다.

금융당국이 하반기부터 LCR 기준을 97.5%로 상향 조정하기로 하면서 은행들은 선제적으로 은행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했다.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지난달 4대 은행의 은행채 순발행 규모는 5조5천600억원으로 월간 기준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4대 은행은 채권시장 경색 및 은행채 발행 제한 등 조치에 따라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은행채를 순상환하는 기조를 보였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대출 증가에 맞춰 은행채 발행을 늘려왔다.

다만, 은행들은 규제 수준을 넘는 유동성 지표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올해 기업대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라 하반기 이후에도 은행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예금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지만 리테일 자금은 유출과 유입이 빠르고 올해 시중 금리가 작년보다 낮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은행채 조달로 자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채 발행에 여유가 생기는 배경엔 기업대출 확대 영향이 크다.

은행들은 LCR 외에도 예대율을 100% 미만으로 관리해야 하는데, 기업대출은 예대율에 적용되는 가중치가 가계대출보다 낮다.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르면 예대율 산정 과정에서 개인 사업자를 제외한 기업자금대출은 15%를 차감하고, 가계자금대출은 15%를 가산해 산출한다.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축소를 주문한 상황에서 은행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기업대출을 주로 취급하면서 예대율이 낮아졌고, 이에 따라 향후 대출 취급 과정에서도 은행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여유가 생긴 것이다.

국민은행의 예대율은 작년 말 98.8%에서 올해 1분기 97%로 하락했고, 신한은행은 96.2%에서 95.3%로, 하나은행은 98.7%에서 97.5%로, 우리은행은 98.7%에서 97.2%로 낮아졌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LCR은 정상화 수치까지 여유있는 상황이지만 대출이 늘어나는 것에 맞춰 예금과 은행채로 조달을 늘려야 한다"면서 "기업대출이 대폭 늘어나면서 은행채 조달에 여유가 생기는데, 시장금리도 작년보다 하락한 만큼 은행채 발행이 더 선호될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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