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운영 차질 불가피, 운용역 단 2명 근무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JYP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JYP파트너스가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경영 활동에 난항을 겪고 있다. 투자 심사역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벤처캐피탈업계에 안착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2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JYP파트너스 설립 이후부터 함께 한 김현호 전 이사와 김광희 전 팀장 등 2명의 심사역이 최근 퇴사했다. 김 전 이사는 지난달, 김 전 팀장은 이달 각각 JYP파트너스를 떠났다.
김 전 이사는 CJ ENM을 거쳐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사업팀장을 맡다 지난해 JYP파트너스 투자 부문 이사로 합류했다. 김 전 팀장은 박진오 전 JYP파트너스 대표와 DA밸류인베스트에서 합을 맞추다 지난해 합류한 심사역이다.
2명의 심사역이 떠나면서 JYP파트너스에 심사역은 신민경 대표 홀로 남게 됐다. 현재 심사역인 신 대표와 관리역인 김현애 이사 등 단 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 올해 JYP파트너스에 대한 뒷말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올해 3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곧장 박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이후 설립부터 함께 한 심사역 2명이 추가로 JYP파트너스를 떠나면서 본격적인 운영에 차질이 생기는 분위기다. 박 전 대표 사임 전후로 JYP파트너스에 내홍이 이어졌다는 게 업계 관계들의 전언이다.
최근 심사역이 이탈한 건 투자 활동을 위한 운신의 폭이 좁아졌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투자 검토를 위한 외부 미팅을 최소화하고, 미팅 건마다 보고해야 하는 등 심사역 자율성이 약화된 게 심사역 이탈의 배경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JYP파트너스의 심사역 보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펀드레이징을 위해서도 투자와 펀드 운용 경험이 풍부한 심사역이 충원돼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 펀드매니저를 포함해 최소 2명 이상의 전문 심사역이 있어야 안정적인 펀드 운용이 가능하다.
JYP파트너스는 JYP엔터테인먼트가 지분 100%를 보유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신 대표를 포함해 김 전 이사, 김 전 팀장은 박 전 대표가 모두 선발한 심사역들이다. 박 전 대표가 3월 사임하면서 대교인베스트먼트 출신인 신 대표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1985년생인 신 대표는 콘텐츠 투자 전문 심사역이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경영·고용관계학 석사 출신인 그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렉트릭서커스에서 근무했다. 국내외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대교인베스트먼트 입사해 콘텐츠 기업에 투자해 왔다.
콘텐츠 투자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약 5년간 500억원 이상을 문화콘텐츠 분야에 투자해 2021년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최우수심사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영화 산업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던 공로를 인정받았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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