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융 설문조사 결과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023년 가계 재정 행복지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물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2023년 미국 가계는 임대료를 포함한 일상적인 지출을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물가 상승이 둔화했음에도 많은 사람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울한 전망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연준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가계는 2022년과 비슷한 재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경기에 대해 낙관하는 비율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2023년 재정적으로 괜찮거나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응답은 약 72%로, 2022년 73%와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 2021년 78%보다는 상당폭 줄었다.
물가 상승과 관련된 재정적 스트레스 징후는 더욱 심화했다.
2023년 인플레이션은 연초 6.5%에서 연말 3.4%로 하락하며 눈에 띄게 둔화했다. 그러나 성인의 65%는 물가 변동으로 재정 상황이 악화했다고 답했으며 소득이 낮을수록 이러한 부담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훨씬 높았다. 연 소득 2만5천 달러(약 3천400만 원) 미만인 사람의 96%가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세입자도 임대료를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준 보고서에 따르면 임차인의 19%는 연중 한 번 이상은 임대료가 밀렸다고 답했으며, 이는 2022년보다 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지만, 많은 미국인에게 여전히 주요 관심사"라며 "빠르게 성장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경제에서 빛을 빼앗을 만큼 큰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우려가 지속되는 이유가 물가 변동보다는 이미 높아진 가격 수준에 가계가 더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즉, 커피 가격이 작년보다 천천히 오른다는 사실에 주목하기보다는 이미 3달러에서 5달러로 올라버린 가격 수준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사람들은 모두 금리가 더 낮아지기를 원한다며 물가가 너무 높다고 말한다"며 "사람들은 예전 물가가 어디 있었는지 기억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예전이 매우 편안한 곳이었다는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인플레이션을 2%로 회복시켜야 한다"며 이것이 연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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