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형규 기자 = 국내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일컬어지는 가계부채 이슈가 큰 위기 없이 수습 국면을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건설·부동산 부문에서도 디레버리징 추세가 관찰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NH투자증권은 22일 낸 매크로 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한 데 대해 우리나라 역시 선진국의 부채 녹이기 행렬에 동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근래 국내 가계부채 잔액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오히려 하락 추세다. 가계부채보다 GDP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중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주요국 가계부채 비율도 모두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로 인한 1분기 원화 환산 GDP 증가 요소까지 감안하면 가계부채 비율은 추가로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 전반의 뇌관으로 인식되던 가계부채가 최악의 국면을 탈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또 "부채가 경기를 부양하던 구간이 종료된 이후 성장 동력은 다소 약화할 수 있다"면서도 "20년 만의 가계부채 비율 하락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기업부채의 경우 다소 상황이 다르다. 주요국 중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2021년 말보다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 부채 중에서도 IT와 화학 부문은 투자를 통해 매출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성장을 뒷받침하는 부채로 평가받는다.
이목은 역시나 건설·부동산 대출 현황으로 쏠린다. 국내 경제의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는 부문이다. 다만 건설과 부동산 대출 증가율은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2022년 9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대출은 둔화 국면에 있고 GDP 계정에서 건설 투자 금액과 건설 및 부동산 부가가치도 2023년부터 감소 국면에 진입했다"며 "앞으로 부동산 부문은 매출과 부채가 함께 줄어드는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향후 부동산 시장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신용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수출과 고용이 국내 경제 하방을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출처: 한국은행, NH투자증권
출처: 국제결제은행, NH투자증권
박형규
hg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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