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제공]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미수금 증가와 차입 경영으로 하루에 이자비용으로 47억원을 내고 있다며 가스요금 인상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22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낮은 원가 보상률로 인해 현재 차입으로 살림을 꾸리고 있다"며 "이자비용 증가는 요금 상승 요인이 돼 국민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13조원, 차입금은 39조원으로 불었다.
이에 따른 이자비용이 하루 47억원 꼴이며 이 가운데 미수금에 따른 이자비용만 14억원에 달한다.
가스공사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서도 민수용 도시가스요금을 올리지 못해 가스를 팔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상태다.
가스공사의 원가보상률은 2022년 39%에서 올해 5월 기준 80%로 개선됐으나 여전히 밑지는 상황이다.
원자재 가격이 고점에서 소폭 내렸지만 현 수준이라면 미수금이 연말에 14조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사장은 "1년 인건비가 4천억원이니 전직원이 30년을 무임금으로 일해도 회수할 수 없는 규모"라며 "벼랑 끝에 선 심정"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차입으로 조달한 투자비를 장기간에 걸쳐 요금으로 회수하는 사업 구조상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이 높다.
최 사장은 그럼에도 "현재 부채비율이 483%에 달하는 등 운영상 차입을 굉장히 많이 하다 보니 항상 조마조마한 마음"이라고도 했다.
통상 가스요금을 1원 인상하면 미수금을 5천억원 회수할 수 있다고 보는데, 현재 남은 미수금(13조4천억원)을 모두 해소하려면 가스요금을 MJ당 27원 인상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가스요금은 지난해 5월 MJ당 1.04원 인상된 뒤 동결 상태다.
최 사장은 "겨울철에 가스 사용량이 많아 수요가 적은 여름철에 요금을 인상하고 단계적으로 연착륙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동절기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조속한 요금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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