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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 생산을 위해 중국 기업과 만든 조인트벤처(JV)에 대한 잔금 납입 일정을 연기했다.
전기차 캐즘에 따른 전방 수요 부진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비용 집행 시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중국의 화유코발트와 설립한 합작회사에 대한 최종 납입일을 기존 4월에서 9월로 변경했다.
합작사는 '절강포화신에너지재료유한공사(이하 절강포화)'와 '절강화포신에너지재료유한공사(이하 절강화포)' 등 두 곳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21년 8월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설립한 뒤 각각 배터리 제조의 핵심원료인 양극재와 전구체(양극재의 핵심원료)를 생산하기로 했다.
합작 목적은 중국 내 배터리 생산 확대에 따른 양극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 증설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절강포화의 지분 50.43% 취득하기로 하고 취득금액 1천768억9천만원을 5회에 나눠 납입하기로 했다.
절강화포에 대한 지분율은 32.49%로 총 1천40억7천만원을 납입한다.
포스코퓨처엠은 당초 2022년 1월, 2월과 8월, 2023년 1월, 2024년 4월 등 총 5회에 걸쳐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최종 납입일을 기존 계획보다 5개월 미뤄 9월로 변경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전기차 수요 부진이 길어지면서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은 359억원으로 전년보다 78.4% 감소했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를 아우르는 에너지소재 부문에서 연결 기준으로 117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하는 등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양극재 생산을 위해 미리 확보한 리튬 등 광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재료 가격 투입 시차(래깅)에 따른 손실이 확대했다.
지난해 리튬 가격은 60% 이상 하락했고, 니켈과 흑연, 코발트 등 배터리 소재 가격 역시 큰 폭으로 내렸다.
올해 1분기에는 37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지만, 시장 전망치 442억원을 하회했다.
배터리 소재 제품들 가격이 일부 반등한 영향이지만, 전기차 등 전방 시장의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리튬 가격 반등세가 다시 주춤하면서 미래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올해 2분기로 예정됐던 절강포화, 절강화포 합작사에 대한 비용 집행을 다음 분기로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뿐 아니라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전방산업 수요 회복 등의 추이를 보며 투자 일정을 연기하는 추세"라며 "투자 위축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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