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에 조달금리 하락 전망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액도 동반 증가…선순환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의 지난 1분기 발행어음 잔고가 15조원을 돌파했다.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큰 만큼 국내 증권사 중 발행어음 잔고 규모가 가장 큰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조달금리 하락으로 운용 수익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15조5천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고가 15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기업금융 잔고의 경우 8조1천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3천300억원이 증가했고, 기타 부문은 4조9천700억원으로 1조9천800억원 늘었다.
최근 위험성이 증가한 부동산 부문은 2조4천700억원으로 900억원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부터 꾸준히 발행어음의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조달 금리가 낮아지고 있어 발행어음 잔고 증가는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연말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CMA의 수익률은 연 3.80%까지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3.30%까지 금리가 낮아졌다.
또한, 올해 안에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여전한 상황인 만큼 하반기도 금리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 운용 부문은 발행 어음 조달금리 하락으로 수익이 증가했는데, 발행어음 잔고도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견조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의 지난 1분기 운용 부문 수익은 전 분기 대비 70.1% 급증한 1천979억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자산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 확대되며 이자 마진이 양호하며 수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천6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68%나 늘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증권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확정금리형 상품이다.
현재 국내에서 발행어음을 할 수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4곳이다.
발행어음을 통해 상대적으로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대형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어음인데, 자기자본의 2배까지만 발행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말 기준 자본 총계는 8조2천883억원, 총 16조5천766억원까지 발행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과 채권 판매 증가에 힘입어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 역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58조9천900억원으로 28%나 증가했다. 개인 금융상품 잔고는 30조원을 돌파한 지 3년 만인 지난해 6월 말 50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부동산PF 충당금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1분기 호실적과 지난해 확인된 수익성, 그리고 발행어음 자산의 평가 이익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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