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수수료 없으면 미래에셋에 떨어지는 게 없는데. 이거 왜 맡겠다고 한 거예요?"
지난 22일 오후, 서현역 근처에 위치한 미래에셋증권 분당 WM에서는 개인용 국채 상품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다.
30여명의 고객이 이날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대부분은 은퇴를 앞뒀거나, 은퇴 이후 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나이가 지긋한 투자자들이었다.
개인용 국채 상품의 장점과 청약 방법, 수수료 및 세제에 대한 설명이 한창 이어지던 도중, 한 고객이 던진 질문에 장내에는 잠시 공감의 웃음이 터졌다.
미래에셋이 별도로 수취하는 수수료가 전혀 없다고 강조하던 지점 팀장도 웃음으로 화답했다.
그는 "물론 담당 부처에서 수수료를 받습니다"라며 "뿐만 아니라 개인용 국채 독점 판매사라는 상징성, 다양한 고객을 미래에셋에 모실 기회가 중요하죠"라고 설명했다.
개인 국고채 전용 계좌 개설이 시작된 지 이제 나흘째. 아직 이렇다 할 만큼의 고객이 몰리지는 않았지만, 지점에서는 흥행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고객 중에는 지점 담당자가 없는 사람도 여럿이었다. 분당 지점과 스킨십이 없었던 고객들도 개인용 국채 상품을 알아보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찾아왔다는 뜻이다.
이들 중에는 저축은행, 우체국 등 제2금융권의 특판 예금을 활용해 자산을 관리하는 고객도 여럿이었다. 개인용 국채로 고객 저변 확대가 가능하다는 미래에셋의 설명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한 WM 매니저는 "개인용 국채 계좌 관련해 이미 지점에도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다음 달 청약을 앞두고 신청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특히 이달 말 기획재정부가 첫 달 발행 규모와 금리를 발표한 뒤,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이 큰 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용 국채 배정에 앞서 다음달 13~17일에는 총 3거래일간 청약이 시작된다. 평균적으로 한 달 동안 1천666억원의 물량이 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미 고객들은 원하는 물량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고객은 "연간 1억원 투자 한도에 맞춰 한 번에 물량을 배정받으면 좋겠다"며 "만약 이보다 부족하게 배정될 경우 매달 청약을 시도해야 해 불편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청약 총액이 이미 월간 발행 한도를 넘어설 것 같다는 우려에서 나온 목소리다. 종목별 청약 총액이 월간 발행량을 넘어설 경우 300만원을 기준으로 우선 배정된다. 이후 남은 발행량은 비례 방식으로 배정된다.
예컨대 올해 발행 한도인 1조원을 남은 6개월간 매월 같은 양으로 물량을 풀었을 때, 첫 발행에 5만5천500여명이 300만원 이상을 신청할 경우 기준금액을 초과하는 물량을 받을 수 있는 신청자는 없다.
또 다른 개인투자자는 "청약 과정에서 넣는 증거금 한도를 높여 더 많은 증거금을 납부한 사람이 더 많은 물량을 먼저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며 투자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개인용 국채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사의 유튜브 채널에 자세한 내용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지점별로도 크고 작은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 미래에셋증권]
gepark@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