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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호실적이 의미하는 것은

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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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 지출 지속 시사…경쟁 심화는 해결 과제"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1강(强)'이라는 입지를 굳혔고, 당분간 AI 붐이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I 분야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관련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점은 향후 엔비디아가 풀어야 할 과제로 보인다.

◇ 어닝 서프라이즈…"AI 붐 이제 시작"

엔비디아는 지난 4월 28일로 끝난 2025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260억4천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8%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로는 262% 급증했다. 전문가 전망치 246억5천만달러를 5.6% 웃도는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분기 대비 19% 증가한 6.12달러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로는 461%나 늘었고, 전문가 전망치 5.59달러를 9.5% 상회했다.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매출은 226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427% 늘어났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천달러를 돌파했다.

외신들은 엔비디아의 실적을 통해 AI 컴퓨팅에 대한 지출이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오픈AI의 생성형 AI인 챗GPT의 공개 이후 AI 붐이 일었지만 과열된 것은 아닌지, AI가 구체적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지 의구심이 일었으나 당분간은 AI에 대한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지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빅테크 기업인 아마존과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시스템을 훈련시키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와 데이터 센터에 2천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을 나타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AI 혁명이 엔비디아에서 시작됐다"며 "AI 파티는 이제 시작됐다. 팝콘은 이미 준비됐다"고 말했다.

리서치 업체 써드 브릿지의 루카스 케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GPU 수요에 거품이 끼었다고 우려했는데, 이 같은 우려는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매출 증가율 전년 대비 기준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 치열해지는 경쟁…매출 증가세 둔화 조짐

빅테크 기업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칩 개발을 서두르는 등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엔비디아가 고민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이달 초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수 년전부터 데이터센터용 AI칩을 개발하기 위해 내부 코드명 'ACDC'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작년 말 마이크로소프트는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자체 설계 칩인 '마이아 100'을 공개한 바 있고, 메타도 자체 개발한 AI칩을 올해 데이터센터에 탑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아직 자사 칩에 대한 수요가 압도적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빅테크의 자체 칩 개발은 엔비디아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이슈다.

한 외신은 엔비디아의 수익 대부분이 소수의 고객으로부터 창출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마존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4개 회사는 엔비디아의 최대 구매자이며 매출의 40%를 차지한다.

AMD와 인텔 등 기존 경쟁자들도 AI 칩 판매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AMD는 올해 새로운 AI 프로세서인 MI300의 판매액이 약 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전년 대비 기준 매출 성장률은 회계연도 기준 2024년 2분기에 101%에서 3분기 205%, 4분기 265%로 치솟았다가 2025년 1분기에 262%를 기록했다. 향후 둔화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막대한 자금을 보유한 일부 라이벌들이 엔비디아의 사업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뺏어올 수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여전히 빅테크 기업이 엔비디아 칩 구매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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