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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기준금리 3.5%로 동결…양호한 성장·질긴 물가

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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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해 1월 금리를 올린 이후 11번의 회의 연속 동결이다.

지난 1분기 우리 경제가 전기대비 1.3% 깜짝 성장하는 등 예상보다 경기 상황이 양호하다. 반면 물가는 3% 부근에서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도 예상했던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7일 국내외 금융기관 1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원이 동결을 예상했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비 1.3%, 전년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 시장의 평균적인 예상을 두배 이상 훌쩍 웃도는 깜짝 실적이었다.

특히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 부진할 것으로 봤던 내수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4월 금통위에서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본 위원 등 금리인하 주장의 핵심 근거는 내수 부진이었다. 수출 주도로 성장률이 양호하다고 해도 고금리에 의한 내수 부진이 고착될 수 있어 금리 수준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1분기 성장 상황을 놓고 보면 이런 주장에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1분기 GDP가 발표된 이후 통화정책의 여건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물가 상황은 아직 불안하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2.9% 올랐다. 3월까지 3% 이상에서 다소 내리긴 했지만, 여전히 높다.

근원물가가 4월 2.3%로 꾸준한 하락세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헤드라인 물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점은 통화정책 선회에 부담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보면 최근에는 9월 인하로 전망이 모이는 중이다. 하지만 연말은 돼야 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매파적인 연준 인사들도 여전해 예단하기는 이르다. 지난밤 발표된 5월 FOMC 의사록에서도 일부 위원들은 필요할 경우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견해를 표했다.

한편 국제유가나 달러-원 환율이 4월 금통위 당시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에서 등락하는 점은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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