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형규 기자 = 미국 경제를 견인해온 가계소비 여력이 줄어들면서 향후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교보증권은 23일 낸 보고서에서 하반기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하며 경제 전반을 이끌었던 가계소비는 점차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의 고용시장 정상화와 소득 감소 등은 가계 소비 여력을 제한하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고용시장에서는 노동자들의 복귀 움직임이 크게 나타나면서 임금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
또 팬데믹 시기에 축적된 가계 초과 저축은 올해 3월 소진된 상태다. 신용카드 연체율과 개인 이자 비용도 나란히 상승하고 있어 향후 신용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가계 소비의 지속성은 고정 수입에 대한 확신을 기반으로 한다"며 "고용시장 정상화와 임금 상승률 둔화는 소비 지속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처럼 추가적인 소비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선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던 미 경제 성장률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그간의 견조한 소비는 타이트한 고용시장, 정부 보조금 지급, 서비스업 중심 소비 활동이 복합적으로 뒷받침된 결과다. 그러나 점차 고용시장이 정상화되고 서비스업 업황이 둔화하면 소비 지속성 여부에도 의문 부호가 붙을 수 있다.
강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있고 실질 가처분 소득도 감소하고 있다"며 "점차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확대되면서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상승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있을 미 대통령 선거에 따른 불확실성과 관련해서는 우려보다 리스크가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과거 사례에 따르면 대선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는 게 주요 근거다.
강 연구원은 "1990년 이후 미 대선이 시행된 해의 8월~10월 월평균 변동성 지수(VIX)는 선거가 시행되지 않은 연도에 비해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며 "오히려 대선 이후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주가 수익률이 양호한 흐름을 보여왔다는 사실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출처: CEIC, 교보증권
출처: Bloomberg, 교보증권
hgpark@yna.co.kr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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