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국민연금이 지난 분기에 미국 시장에서 '매그니피션트 7(M7)' 보유량을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에서는 M7 거품론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22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1분기에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 등 주요 빅테크 7곳의 주식 보유량을 작년 말보다 늘렸다.
애플(2천492만8천25주)은 1.60%, 마이크로소프트(1천128만9천86주)는 1.92%, 알파벳(1천844만3천365주)은 2.31%, 아마존(1천435만7천238주)은 2.18%, 엔비디아(400만5천841주)는 1.85%, 테슬라(443만541주)는 2.58%, 메타(374만6천511주)는 1.63%씩 늘었다.
국민연금은 3월 말 기준으로 M7 주식을 206억2천677만 달러(약 28조1천762억 원)어치 보유했다. 포트폴리오에 담긴 833억3천194만 달러(약 113조8천314억 원)어치 미국 주식의 약 24.75%에 해당하는 규모다. M7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5.70%)·애플(5.13%)·엔비디아(4.34%)·알파벳(3.36%)·아마존(3.11%)·메타(2.18%)·테슬라(0.93%) 순으로 보유 비중이 크다.
국민연금의 M7 보유량은 늘었지만, 비중은 소폭 줄었다. 작년 4분기 말 기준으로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중 M7 비중은 올해 1분기 말보다 0.18%포인트 높은 24.93%였다. 지난해 1분기(18.12%)·2분기(23.56%)·3분기(24.58%)·4분기(24.93%)에 꾸준히 증가한 비중이 올해 들어 감소한 것이다.
월가에선 M7에 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세계적인 밸류에이션 전문가인 애스워스 다모다란 뉴욕대 교수는 "AI 열풍을 이끄는 엔비디아는 더이상 좋은 투자처가 아닐 수 있다"며 "증시가 과대평가됐다"고 경고한 바 있다.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 시장 전략가도 M7의 주가 수준은 거품이 터질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한 레이 달리오는 거품 논란이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여러 잣대로 판단한 결과 현 시장은 버블의 고점 대비 중간 수준에 위치했다는 의견이다.
그러면서 "M7 밸류에이션은 현재와 미래 이익을 고려하면 약간 비싸긴 하지만 강세 심리가 과도하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JP모간은 M7 거품론과 관련해 "근거가 없다"며 "지금 가장 잘나가는 기술주는 경쟁 주식과 비교해 실제로는 저평가 상태"라고 주장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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