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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드 변화 없다지만'…SK그룹 회사채 주시하는 기관들

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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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SK그룹이 발행한 회사채를 두고 시장 일부에서는 여전히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대규모 투자 집행 등으로 그룹 전반의 재무적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우호적인 회사채 시장 분위기 속에서 크레디트스프레드 상 큰 변화는 없다지만, 여전히 SK온을 비롯한 일부 계열사의 차입 규모 증가 등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어 그 추이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AA+)는 전일 2천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총 1조3천700억 원의 자금이 몰렸고, 3년물(-5bp)과 5년물(-3bp) 그리고 7년물(-11bp) 전부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 결과만 놓고 보면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그럼에도 일부 기관들은 SK그룹 회사채를 두고 여전히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SK그룹은 연이은 투자 규모 확대에 재무 부담이 커진 지 오래다.

지주사인 SK의 경우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요인 중 하나인 차입금의존도를 충족한 바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순차입금의존도 35% 이상을, 한국신용평가는 차입금의존도 40% 이상을 제시했다. 작년 말에는 양쪽 요건 전부 해당한 바 있다.

특히 시장에서 우려했던 부분은 SK하이닉스와 SK온의 실적 및 투자 규모 부담이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7조7천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8조150억 원)를 웃돈 성적이었으나, 조 단위의 영업적자로 관련 우려가 커진 바 있다.

SK온의 경우 영업적자가 그간 이어졌다. 3년 전 3천102억 원 영업적자를, 작년 말 5천818억 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작년의 경우 전기차 수요 둔화로 수익성이 저하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K온의 순차입금은 작년에 크게 뛰었다. 지난해 12조8천703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전년 7조2천156억 원에서 5조 원이상 늘어났다.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자 증설 투자 등으로 순차입금이 늘어났다고 SK온은 설명했다.

그나마 SK하이닉스가 최근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해 SK그룹 전반을 향한 우려는 다소 수그러든 분위기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기준 2조8천8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크레디트물 수요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스프레드 상으론 현재 변화가 나타나진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SK그룹이 괜찮냐고 물어보는 분위기였다"면서 "SK하이닉스와 SK온 두 기업의 적자로 나머지 계열사들의 여력을 잠식하는 걸 문제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양쪽 캐시플로우가 마이너스였다가 최근 한쪽은 플러스로 전환돼 작년 말보다는 나은 상황"이라면서 "SK온은 현재 여러 난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그룹 전반의 리스크가 크게 불거지지 않는 한 시장도 계열사별로 대응할 것이란 목소리도 나왔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시장도 개별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이다. SK렌터카 등 M&A 이슈가 있는 곳들은 회피되는 물량으로 꼽히나 다른 곳은 온도 차가 나타나진 않고 있다"면서 "리세션(침체) 등 이슈가 발발할 경우 SK그룹이 다른 그룹에 비해 취약하다고 시장이 반응할 순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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