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주요 대기업들이 실적 악화로 상여금 축소에 나서면서 고소득 가구의 근로소득이 1년 전보다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가구의 소득은 근로소득과 이전소득을 중심으로 늘어 결과적으로 소득 분배 지표는 개선됐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98배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47배포인트(p) 하락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을 가구원 수로 나눈 뒤 5분위(상위 20%)의 소득이 1분위(하위 20%)의 몇 배인지를 보는 지표다.
배율이 낮아지면 상하위 소득 격차가 줄어 분배가 개선됐다는 의미다.
이처럼 소득 분배 지표가 개선된 데에는 5분위 가구 소득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천125만8천원으로 2.0% 감소했다.
사업소득(2.3%), 이전소득(19.9%) 등이 늘었지만 가계소득에서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이 4.0% 줄어든 결과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주요 대기업의 상여금 축소가 5분위 근로소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지난해 적자를 내면서 초과이익성과급 지급률을 0%로 책정했다.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다른 주요 대기업들도 성과급을 축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 상용 특별급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줄었다.
반면,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5만7천원으로 7.6% 증가했다.
사업소득은 3.6% 감소했지만 근로소득(6.6%)과 이전소득(9.4%)이 소득 증가를 이끌었다.
취업자 증가와 기초생보 보장성 강화 등으로 근로소득과 이전소득이 일제히 늘었다고 기획재정부는 분석했다.
1분위 소득 증가율은 2분위(4.2%), 3분위(5.4%), 4분위(2.7%) 등 다른 분위와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득 5분위 배율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소득 분배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통계청 제공]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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