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데이터 활용 시너지 창출, 양측 "협의 중…결정된 것 없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한화생명이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경영 관리 서비스 스타트업인 한국신용데이터에 통 큰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소상공인 관련 데이터 뿐 아니라 현재 설립을 추진 중인 제4 인터넷 전문 은행을 활용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3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한국신용데이터에 500억원 투자를 타진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신규 발행하는 보통주 45만4천546주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주당 매입가는 11만원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어 한화생명을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신주 대금 납입일은 이달 10일이었다. 다만 아직 대금 납입이 이뤄지진 않았다. 양측 모두 투자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한화생명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건 맞지만 아직 딜 클로징이 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이사회에서 결의한 주금 납입일을 넘긴 만큼 관련 내용이 실효가 돼 조건이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측에서도 "한국신용데이터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2016년 설립된 이후 6년 만인 2022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의 뿔을 달았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3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폭풍 성장이었다. 핵심 솔루션은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다.
매출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캐시노트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포스(출납기), 식자재 공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캐시노트를 쓰는 사업장은 140만 곳이 넘는다. 6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자영업자의 4분의 1이 고객사다.
캐시노트의 성장과 함께 자본시장의 관심도 한 몸에 받았다. 2021년 시리즈C 투자 유치 단계에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4천억원을 인정받은 한국신용데이터는 1년 뒤인 2022년 10월 시리즈D2 투자라운드에서 1조1천억원의 몸값으로 유니콘에 등극했다. 지난해 8월엔 모간스탠리 택티컬밸류(MSTV)로부터 1천억원을 유치하면서 1조3천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에는 제4 인터넷 전문 은행 도전에도 나섰다. 소상공인과 관련한 데이터 서비스 노하우가 풍부한 만큼 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청사진으로 그렸다. 우리은행도 컨소시엄에 참여해 한국신용데이터의 제4 인터넷 전문 은행 도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신용데이터의 제4 인터넷 전문 은행 설립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한화생명 입장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이 많다"며 "인터넷 은행을 통한 영업 채널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ybyang@yna.co.kr
사진=한화생명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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