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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각자 안고 가야 할 돌멩이

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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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 채권시장은 뉴욕 채권 분위기에 연동해 다소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6.60bp 올라 4.9460%, 10년 금리는 5.40bp 상승해 4.4810%를 나타냈다.

미국 선행지표에 반응한 것으로 판단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5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8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1.5)와 4월 확정치(50.9)를 웃돌았다.

일본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개장 전 발표되고, 오후 3시엔 독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영국 4월 소매판매가 공개된다.

수급상으론 여유가 있다. 다음 주엔 국고채 입찰이 예정돼 있지 않다.

◇ '역캐리'란 돌멩이…시간이 지날수록 힘들다

금융통화위원회에선 새로운 재료가 없었다. 이를 반영하듯이 국고 3년 민평금리는 빅 피겨인 3.40%에 더욱 붙어 버렸다.

통화당국이 시장 긴축을 끌어 올릴 의지가 크지 않아 보였다는 점에서 우호적이라 볼 수도 있다.

다만 '역캐리' 상황이란 돌멩이를 언제까지 들고 가야 할지 기약이 없다. 상황이 개선되면 내릴 것이란 믿음은 있지만 경제 불확실성이 워낙 크다. 1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린 요인의 영향이 얼마나 적어질지도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전일 레포 금리(가중평균수익률)는 3.561%로 국고 3년 금리를 15bp 넘게 웃돌았다. '눈물의 여왕' 드라마에 나온 대사처럼 딜러마다 각자 안고 가야 할 돌멩이가 있는 셈이다. 금리인하기라 쉬워 보였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대응이 쉽지 않다.

최근 통화당국의 자신감이 작아진 것도 확인했다. 미국 상황은 더 좋지 않아 보인다. 9월로 밀렸던 인하 기대는 이제 11월로 방어선을 다시 조정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동결 전망은 48.4%로, 인하 전망(46.4%)을 웃돌았다. 이젠 11월에나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시각이 대세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기대와 실망의 다이내믹을 이번에도 확인한 셈이다. 연준 관계자들은 파괴적이지 않고 정중한 방식으로 본인의 견해를 지속해서 전달하고 있다.

인플레가 생각보다 끈질기고 인하에 나서려면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이란 생각이 이들의 공통적 견해다. 거의 하나로 좁혀진 이 의견에서 반대되는 증거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일 선행 지표가 기대와 다른 방향을 가리키자 채권시장은 약해진 것으로 판단된다.

◇ PMI로 본 미국 고용시장

미국 서비스업 PMI로 본 고용시장은 다소 실망스럽다. 긍정적인 건 고용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는 사실이다. 고용시장의 둔화 추세 자체는 확인한 셈이다.

채용이 줄어드는 등 시장이 균형을 찾아간다는 연준 평가와 궤를 같이하는 셈이다. 하루 전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도 고용시장이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는 위원들의 견해를 확인했다. (Participants assessed that demand and supply in the labor market, on net, were continuing to come into better balance, though at a slower rate)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둔화세의 약화 조짐이다. '느린 속도'로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는 연준 위원들의 언급과도 부합한다.

서비스업 PMI에 따르면 노동인구의 전체적인 감소 규모는 매우 소폭에 그쳤다. 4월보다 폭이 작아졌다.

제조업 일자리(Factory jobs)는 10개월 만에 최고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주문이 늘고 사업 전망이 개선된 데 영향을 받았다.

S&P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발언도 눈길을 끈다.

그는 "흥미로운 점은 주요 인플레 자극(impetus)이 주로 서비스가 아닌 제조업에서 오고 있다"며 "팬더믹 이전보다 높아진 비용과 판매가격 상승률은 2%까지 인플레를 낮추는 마지막 단계가 쉽지 않을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인플레 압력이 상품에서 시작됐다가 서비스로 옮겨가서 지속하다가 서비스가 점차 둔화하는 측면에서 상품 쪽이 다시 꿈틀대는 셈이다. 복잡한 인플레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밤엔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과 미국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 발표가 예정돼 있다.(금융시장부 기자)

연방기금금리 선물가격에 반영된 기대

CME 페드워치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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