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상장지수펀드(ETF) 점유율 싸움이 격화하면서 운용사 간의 신경전도 날로 거세지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1일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신규 커버드콜 ETF 상품을 내놓으면서 "S&P500 지수에 90% 이상 참여(추종)한다"고 광고했으나 상장 하루 만에 해당 문구를 수정했다.
'90% 이상'이라는 수치를 제시한 것 자체가 투자자들의 오인을 살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금융투자협회와 협의를 거쳐 "S&P500 지수에 최대한 참여(추정)한다"고 문구를 바꿨다.
이번 문구 수정은 금투협에 신고가 들어오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인이 누구인지 알 수는 없지만 업계에선 경쟁 운용사가 아니겠느냐는 시각이 팽배하다.
투자자들의 주요 판단 지표인 수익률과 관련해 혼란을 줄 수 있는 문구를 작성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빌미를 제공한 건 맞지만 이번 일을 통해 경쟁사 간 신경전이 얼마나 치열한지 가늠할 수 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의뢰해 만든 'KRX 나스닥100 ETF 선물지수'를 기반으로 ETF 상품을 출시하려 했다가 소득세법 정책적 취지와 배치된다는 다른 운용사의 문제 제기로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국내 ETF 시장은 2022년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성장해 현재 순자산가치총액만 140조원에 달한다.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운용사의 점유율 경쟁도 본격화됐다.
전체 시장의 약 76%를 차지하는 '양대 산맥'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선두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의 3·4위 싸움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자산운용·키움투자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의 5~7위 경쟁도 불이 붙었다.
건전한 경쟁은 시장의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측면에서 선행돼야 하는 가치임에는 틀림없다. 경쟁사의 잘못을 지적하고 시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건강한 견제와 비판도 필요하다.
다만 이같은 견제가 일정 수준을 넘어선 비난이나 경쟁사 '발목잡기'가 된다면 시장은 퇴행할 가능성이 크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ETF 경쟁이 심화되면서 운용사 간 견제도 심해지고 있는데 경쟁사 헐뜯기로 번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항상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금융부 온다예 기자)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yon@yna.co.kr
온다예
dyo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