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디폴트옵션 대부분 은행권 정기예금…수익률 제고 고민

24.05.24.
읽는시간 0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도입된 디폴트옵션 상품에 은행권 적립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폴트옵션이 도입된 시기 고금리 상황이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이 정기예금 상품을 선호한 영향이다.

24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25조6천460억원으로 그 중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적립금 규모는 16조7천33억원이다.

이는 전체 적립금의 65% 수준으로 3조7천793억원이 적립된 기업은행까지 더하면 6개 은행의 적립금 비중은 79.8%에 달한다.

6개 은행의 적립금 규모는 지난해 4분기 10조6억원이었는데, 한 분기 동안 6조7천억원이 디폴트옵션으로 전환한 것이다.

은행권 디폴트옵션 자금 대부분은 초저위험 포트폴리오 상품으로 원금이 보장되는 정기예금으로, 6개 은행의 초저위험 포트폴리오 상품 적립금은 16조6천191억원이다.

디폴트옵션은 정부가 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가입자가 별도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한 방법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제도로,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됐다.

다만 디폴트옵션이 시행된 시기에 이미 금리 수준이 높았고 정기예금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가입자들이 정기예금을 사전 지정했고, 만기 상품의 자금이 그대로 유입됐다.

연금 상품이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만큼 은행권 전반적으로 예금이 늘면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만, 디폴트옵션의 도입 취지를 생각하면 은행권에서도 고민이 깊다.

투자형 상품이 장기적인 수익률이 더 높을뿐더러, 전체 퇴직연금 중 디폴트옵션의 비중이 적은 만큼 디폴트옵션 예금을 투자형 상품으로 전환해야 은행권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디폴트옵션을 통해 은행의 투자형 포트폴리오로 자금이 유입돼야 수수료 수익을 제고할 수 있고 자산관리 역량을 증명할 수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저위험이나 중위험 포트폴리오로 디폴트옵션 전환을 유도하고 있지만, 은행권에서 퇴직연금에 가입한 고객들은 안정적인 성향이 강하다"며 "가입자들도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고, 은행 차원에서도 비이자이익 제고를 위한 밑바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고금리 시기였던 만큼 예금 인기가 지속했다"며 "향후 주식시장이 다시 활황이 된다면 디폴트옵션 상품 규모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이수용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