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금융통화위원회 당일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초장기 구간에 쏠렸다.
금통위를 앞두고 초장기 국채를 매수하고 그 앞 구간을 매도하는 거래가 많았는데 언제 이를 되돌릴지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국고 20년 민평금리는 하루 전보다 0.3bp 올랐다. 30년 금리는 하루 전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국고 1·3·5·10년 등 대부분 구간이 강세를 보인 것과 다른 흐름이다.
초장기 구간이 상대적 약세를 보인 것은 금통위 이전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과 관련이 깊다.
금통위를 앞두고 국고 30년 물량을 매수하고, 대신 그 앞 구간 등을 매도하는 트레이딩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호키시(매파적) 금통위를 대비하되 초장기를 통해 수익 기회를 모색한 셈이다. 금통위는 최근 견조한 지표에 다소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반면에 30년 구간은 입찰 일정이 평소보다 한 주 여유 있는 점을 고려해 매수가 유리하다는 판단 등이 작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통위가 다소 도비시하게 해석되자 종전에 잡았던 포지션(30년 롱, 앞 구간 숏)을 빠르게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6월 국고채 발행 규모가 크게 줄지 않은 점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 발행 속도가 빨랐던 점을 고려하면 속도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이달 비경쟁인수 옵션도 발행되면서 물량 감소 기대를 더 했다.
다만 6월 경쟁입찰 방식 발행 규모는 14조5천억 원으로 5월보다 5천억 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국고채 20년 금리가 낙찰 금리(3.425%)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한 점도 초장기에 관심이 집중된 이유 중 하나다. 낙찰금리보다 시장금리가 낮아지면 비경쟁인수 옵션이 행사될 가능성은 커진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입찰을 한 주 쉬니깐 30년 입찰까지 많이 남았다고 30년을 사고 그 앞 구간을 숏 친(매도한) 포지션이 많았다"며 "금통위 재료를 소화하고선 언와인딩(종전 포지션을 푸는 거래)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20년 금리가 인더머니(in the money, 내가격)와 앳더머니(at the money, 등가격)를 오가고 있던 점도 초장기 구간을 주시했던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