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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미매각' 삼척블루파워, 송전선로부터 차환까지 우려 가중

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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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및 송전선로

[안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상업 운전 개시에도 불안감 여전

기관 외면 속 리테일 매수로 숨통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삼척블루파워(A+)를 바라보는 시장의 우려가 쉽사리 식지 않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열풍으로 반환경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제한되면서 이미 기관들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났다.

고금리 매력에 힘입어 개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송전선로와 향후 차환 조달 등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이번 회사채 발행 역시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환경에 사업·조달 부담까지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는 내달 17일께 1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목표로 조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만기는 3년 단일물로 관측된다.

삼척블루파워는 ESG 열풍과 함께 회사채 시장에서 꾸준히 미매각을 겪어왔다.

석탄화력발전의 반환경 특성 탓에 다수의 기관이 해당 물량을 매수할 수 없게 된 여파다. 2020년부터 회사채 발행 시 번번이 미매각을 겪었던 배경이다.

이번 수요예측 역시 기관들의 외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삼척블루파워의 경우 송전선로를 둘러싼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이달 1호기 상업 운전이 시작됐지만 수도권에 전기를 보내는 송전선로가 부족한 탓에 당장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공급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석탄화력발전소는 사업 초기 누적된 재무 부담을 상업 가동 이후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완화해나간다. 송전선로 문제로 수익 궤도에 오르는 시기가 지연되는 만큼 삼척블루파워의 펀더멘탈 또한 흔들릴 수밖에 없다.

당국에서 송전선로 문제를 인지한 만큼 해결에 속도가 붙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더욱이 시운전 기간인 삼척블루파워의 경우 송전선로와 관련해 우선권이 있어 연내에는 관련 문제가 크게 부각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내년부턴 조달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도 부담 요소다. 삼척블루파워는 앞서 증권사와 총액인수 확약 약정을 맺고 차환 부담을 통제해왔다. 이에 따라 연이은 회사채 미매각에도 다수의 증권사가 인수단으로 참여해 물량을 떠안았다.

이는 올해 종료된다. 이를 두고 증권사들과 재논의에 나서겠지만 증권업계 또한 더 이상 ESG를 간과할 순 없는 실정이다. 이미 투자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터라 증권사와의 인수 확약마저 끝날 경우 삼척블루파워는 물량을 받아줄 곳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고금리 매력에 개인 유입 꾸준…추가청약 겨냥

삼척블루파워 채권이 모두에게 외면받는 것만은 아니다. 채권 가치 하락으로 고금리를 형성하면서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다만 리테일에서 강점을 보이는 증권사 대부분이 채권 인수단에 포함돼 있어 이들 역시 수요예측 참여는 제한된다.

연합인포맥스 '발행사 만기별 Credit Spread'(화면번호 4788)에 따르면 전일 삼척블루파워 3년물 민평금리는 6.411% 수준이었다.

동일 등급 회사채가 모두 4%대 금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차이다. 'A+' 등급 민평(4.352%)은 물론 'A-' 등급 금리(5.053%)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에 지난해에는 수요예측에선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지만, 발행 후 물량 소화에는 어려움이 크지 않았다. 일부 기관의 경우 수요예측 참여는 제한돼도 추가 청약은 가능해 이를 겨냥했던 데다 개인 열기에 힘입어 장외 거래도 이뤄졌다.

삼척블루파워는 올해도 추가 청약 등으로 물량을 소화하는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요예측에서 금리가 결정되는 만큼 미매각 발생 시 희망 밴드 상단 수준의 스프레드는 감수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척블루파워는 기관들이 수요예측과 같은 표면적인 절차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추가 청약 등 이후에서는 물량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상당한 종목"이라며 "리테일에서 개인들이 선호하는 상품인 데다 최근 금리 레벨이 내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어 분위기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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