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 아시아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과 중국-대만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진먼 AFP=연합뉴스) 대만군 병사들이 24일 중국 본토와 가까운 진먼섬 랴오뤄 항구에서 정기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중국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사흘 만인 23일부터 인민해방군과 해경을 동원해 '대만 포위'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2024.05.24 passion@yna.co.kr
◇중국 =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대만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며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세계주가지수 화면(화면번호 6511번)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7.52포인트(0.88%) 내린 3,088.87에, 선전종합지수는 19.26포인트(1.10%) 하락한 1,734.8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주요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는 듯했으나 이내 반락하며 하락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예상을 웃돈 미국의 서비스업과 제조업 업황에 금리 인하 기대가 한풀 꺾이며 하락했다.
또한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진 점도 아시아 주요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중국군은 이틀째 대만을 사실상 포위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이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우려를 표명하며 자제를 강력히 경고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하락세가 나타났으며 부동산 지수는 3%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04위안(0.01%) 올린 7.1102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0억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홍콩 = 홍콩 증시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59.77포인트(1.38%) 떨어진 18,608.94를, 항셍H 지수는 96.54포인트(1.44%) 밀린 6,605.24를 나타냈다.
◇일본 = 도쿄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미 증시 하락에 약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457.11포인트(1.17%) 하락한 38,646.11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는 12.21포인트(0.44%) 낮은 2,742.54로 장을 마쳤다.
23일 S&P글로벌이 발표한 5월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제조업 및 서비스업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자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차 후퇴했다.
5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4.8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 51.5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4월 확정치 50.9와 비교해도 확장 속도가 더 빨라졌다.
제조업 PMI 예비치는 50.9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50.0, 전월치 49.9를 상회했다.
엔비디아 실적 호조로 전일 대폭 올랐던 반도체 관련주가 대부분 반락했다.
레이져테크가 4.48% 급락했고 도쿄일렉트론과 디스코는 각각 2.82%, 1.22% 밀렸다. 반면 르네사스는 1.64% 상승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현물 매도세가 일단락된 이후에는 선물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이 더 커지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일본 증시에서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 있으며, 단기 레인지의 상한인 39,000선 부근에서 이익 확정 매도세가 나오기 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일본 총무성은 4월 신선식품 제외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와 같았고 3월보다는 0.4%포인트 낮아졌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11% 상승한 157.060엔을 기록했다.
◇대만 = 대만증시도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와 양안 관계 악화로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42.09포인트(0.19%) 내린 21,565.34에 장을 마쳤다.
장중 저점에서 출발한 지수는 낙폭을 줄이다 오후 1시 33분께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내 반락해 하락 마감했다.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다. 5월 미국 서비스업 및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주 연속 감소했다. 서비스업 및 제조업이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지표와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지 않다는 지표가 공개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전날에 이어 중국군이 이틀째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대만도 군 병력을 투입해 대응에 나서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23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도 해당 군사훈련에 우려를 표명하며 자제를 강력히 경고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이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에 "대만독립 세력을 부추기고 지지함으로써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다만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9.32% 급등하면서 관련 대형주가 포진된 대만증시의 하단을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시장은 미국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미디어텍은 각각 0.80%, 0.83% 내렸지만, 폭스콘은 1.73% 올랐다.
오후 3시 2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2% 오른 32.259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이윤구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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