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현대차, 운전자 정보 불법 수집 혐의로 미국서 집단 소송

24.05.26.
읽는시간 0분

같은 소송 당한 GM은 이미 '백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현대차가 미국에서 운전자 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했다는 혐의로 소비자 집단 소송을 당했다.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아메리카는 지난 23일(현지 시간) 고객 동의 없이 차량 주행 데이터를 수집 및 공유한 혐의로 집단 소송에 직면했다.

원고 측이 제출한 소장 일부

연합인포맥스 캡처

소장에 따르면, 현대차 및 공동 피고인인 베리스크 애널리틱스는 미국 복수의 주 및 연방 법률, 특히 공정신용보고법(FCRA)을 위반했다. 베리스크 애널리틱스는 글로벌 데이터 분석 제공업체로, 나스닥 상장사다.

원고 측은 '블루링크' 텔레매틱스 시스템이 장착된 현대차를 구매 또는 임대한 개인들을 대표하는 집단이다. 해당 시스템은 차량 보안 및 비상 서비스 개선과 주행 진단을 위해 설계됐으나, 동시에 운전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백만 달러의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 원고 측의 주장이다.

소장에 따르면 현대차는 블루링크 시스템을 통해 위치 정보를 포함한 상세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베리스크 애널리틱스와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베리스크 애널리틱스는 이 데이터를 보험사에 제공했으며, 이에 따라 차량 소유자의 보험료 등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해당 계약 사항에 대해 소비자에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원고 측은 이러한 계약 행위가 개인정보 침해 및 허위 진술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해당 공유 데이터로 인해 부당한 보험료 인상이나 보험 가입 거부 등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원고측 법률 대리인은 이번 사건이 뉴욕주를 비롯해 일리노이주, 펜실베이니아주의 일부 상법을 침해한다고 지목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8년부터 베리스크와 맞손을 잡고 '운전습관 연계 보험(UBI)'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협업했다. 해당 서비스는 현대차 또는 제네시스 구매한 '블루링크 서비스' 가입자 중 정보 이용에 동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수집된 정보는 베리스크가 분석한 뒤 안전 점수를 환산하고 제휴 보험사로 공유된다.

UBI에 대한 집단 소송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미국 소비자들은 제너럴모터스(GM)를 대상으로도 같은 내용의 소송을 진행한 바 있다. GM의 경우 '렉시스넥시스', 베리스크 애널리틱스와 관련 개인정보 공유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지난 3월 말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김경림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