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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이달 들어 지난주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기선 부회장은 지난 22~24일 3일에 걸쳐 HD현대 주식 4만3천주를 매입했다.
이 기간 종가를 기준으로 약 29억3천만원 규모다.
정 부회장은 지난 2일부터 HD현대 지분 매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23만8천주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는데 금액으로 환산하면 160억원에 달하는 액수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의 지분율도 기존 5% 초반대에서 5.56%까지 끌어올렸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8년 3월 KCC가 보유한 HD현대(당시 현대로보틱스) 지분 5.1%를 3천54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HD현대그룹 계열사 주식을 장내 매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지주사 디스카운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책임 경영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한다.
지난 8일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하면서 지주사인 HD현대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왔다.
모회사와 자회사가 중복으로 상장하면서 모회사 주가에 하방 압력이 되는 지주사 디스카운트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 부회장이 직접 장내 매수에 나서며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또한 HD현대가 3세 경영 체제를 이룬 상황에서 지주사에 대한 지분 확대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 부회장이 보유한 HD현대 지분율이 5%대에 그치고 있어 장기적으로 지분 확보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향후 증여 및 상속세 마련을 위해서도 본격적인 밸류업에 돌입한 HD현대의 지분을 늘려 배당 수익 등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
HD현대의 상장 자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2년 이후 수주한 고선가 물량의 매출 인식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도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전력기기 산업 호황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와 그리드 노후화, 데이터센터 증설로 인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이달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친 HD현대마린솔루션 등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HD현대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65조3천억원, 영업이익 2조9천6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비 각각 6.5%, 45.5% 개선된 실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가 견고하다는 의미는 HD현대 입장에서 배당 재원이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오너의 책임 경영과 함께 지분 확대로 기업가치 부양 의지를 알리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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