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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모저모] 밸류업 모범생 KB금융, '1호 공시' 따냈다

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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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엉덩이 무겁기로 소문난 금융업종의 주가를 띄운 '신의 한 수'는 밸류업이었다. 금융업종은 연초 이후 16% 이상의 상승률을 보여줬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건 KB금융[105560]이다. KB금융은 연초 대비 43%가량의 주가 상승률을 보여줬고, 외국인 지분율은 동종 업계 중 가장 높은 76.8%다.

KB금융은 밸류업 '모범생'에서 한발 더 나아가 '1호 공시' 상장사라는 타이틀도 독식했다.

[출처 : 한국거래소 KIND]

KB금융은 27일 오전 한국거래소의 기업공시정보시스템(KIND)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 예고'를 안내 공시했다.

KB금융은 "당사는 이사회와 함께 'KB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논의해왔다"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해 2024년 4분기 중으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욱 눈에 띄는 건 이러한 내용의 결정 일자다. 공시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24일 이러한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날은 한국거래소가 간담회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알린 날이기도 하다. 밸류업 우등생이라 불릴만한 행보다.

KB금융의 예고 공시는 밸류업 프로그램 전반에 힘을 실어주는 강력한 흐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공시의 흐름과 그 시점이 정석을 보여줬다. 정은보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율에 대한 질문에 "준비된 기업들부터 예고 공시 형태로 참여를 알릴 것"이라고 대답한 바 있다.

또한 KB금융이 1호 상장사 타이틀을 따내면서, 밸류업 훈풍을 두고 주가 경쟁 중인 타 금융 업체도 뒤이어 공시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이 입을 모아 강조한 '피어 프레셔'가 발휘되는 상황이다.

KB금융이 1호 공시를 따낸 배경에는 밸류업 모멘텀 이전부터 착실히 준비해 온 주주환원 정책이 있다. 밸류업 수혜를 누리기 위해 무리한 주주환원 정책을 만들어내지 않았다. 지난 8년여간 쌓아온 정책은 투자자와의 신뢰 관계를 다지는 데 충분했다.

KB금융은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으며, 지난 2022년에는 분기배당을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자본관리 계획을 발표했으며, 올해는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도입을 시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정책들은 주당배당금과 주당순자산가치(BPS)가 오르는 텃밭이 되어줬다. 투자자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KB금융의 자산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이 가장 먼저 예고 공시를 낸 만큼, 다른 기업들도 예고 공시의 형태로라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알리는 '마지노선' 시점을 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내년도 주주환원 정책을 준비해야 하는 연말께가 되면 여러 기업이 밸류업 관련 계획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투자금융부 박경은 기자)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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