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지난해 말 핵심인력의 대거 이탈로 부침을 겪은 글로벌X(엑스)가 올해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2.0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조직개편으로 운용자산(AUM) 확대를 위한 채비를 마친 만큼 계열사와의 협업을 강화해 글로벌 ETF 대표 하우스로 발돋움하겠다는 방침이다.
◇ 조직정비로 '인력 이탈' 리스크 해소
미국 뉴욕 현지사무실에서 만난 알렉스 애슈비 글로벌X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직개편은 글로벌X가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조직 불안정 우려를 불식했다.
앞서 글로벌X는 지난해 말부터 루이스 베루가 최고경영자(CEO), 존 마이어 최고투자책임자(CIO), 존 벨란거 COO 등 주요 C레벨 경영진이 잇따라 퇴사하면서 몸살을 앓았다.
핵심 인력 이탈을 리스크로 인식한 일부 기관이 글로벌X와의 거래를 중단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면서 위기감은 고조됐다.
그러나 글로벌X는 지난달 골드만삭스 출신인 라이언 오코너 대표를 새 수장으로 앉힌 뒤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했다.
주요 경영진의 교체도 단행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에릭 올슨이 자리했고 COO에는 지난해 11월 애슈비가 선임됐다.
애슈비 COO는 "리더십 변화가 있을 때 기관이 잠시 거래를 중단하거나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일은 생길 수 있다"며 "모든 회사와 계속 협력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문제는 해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마케팅 등 주요 포지션에서 채용은 진행 중이며 CIO의 경우 여전히 공석이긴 하지만 CIO 기능은 여러 팀에서 분산해서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 촬영]
[연합인포맥스 촬영]
◇글로벌X 캐나다·호주와 협업…COO가 본 美 시장은?
글로벌X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사업의 구심적 역할을 한다.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홍콩 등 16개국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세계 각지에 있는 ETF 자회사를 '글로벌X' 브랜드로 통합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캐나다 ETF 자회사 '호라이즌스 ETFs'를 '글로벌X(Global X) 캐나다'로 리브랜딩하고 글로벌X 미국과의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애슈비 COO는 "글로벌X 캐나다가 출시하는 ETF 중 글로벌X 미국에서 운용 중인 인공지능 및 기술 ETF(AIQ)와 관련된 상품도 있다. 캐나다뿐만 아니라 글로벌X 호주에서도 AIQ와 동일한 지수를 추적하는 인공지능 ETF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계열사들과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슈비 COO가 바라본 최근 미국 ETF 시장은 여느 때보다 역동적이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둔 데다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예상 시점이 밀리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
애슈비 COO는 "미국 ETF 시장은 최근 옵션·파생상품을 활용해 새로운 유형의 익스포저를 제공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시장이 뮤추얼펀드에서 ETF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액티브 관리 전략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향방에 대해선 "연준이 이른 시일에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은 없다고 본다. 현재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1%로, 지난 20년 평균보다 높다"며 "연준은 미국 선거를 앞두고 조치를 취하지 않으려 할 것이고 따라서 올해 12월 한 번의 금리 인하, 또는 아예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 ETF 시장에 대한 인상도 전했다.
애슈비 COO는 "특정 유형의 익스포저에 좀 더 유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며 "독특하고 흥미로운 상품들이 눈에 띄게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적인 성장가능성이 가장 큰 국가로는 인도를 꼽았다. 그는 "인도는 앞으로 경제성장 가능성이 크고 규제완화가 예상돼 ETF 투자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10년 글로벌X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입사해 COO에 오르기까지 오랜 기간 회사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애슈비 COO는 회사의 중장기 목표를 묻는 질문에 COO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기존 제품군에 대한 인지도와 채택을 높이는 게 중장기 목표"라며 "기존 플랫폼과 글로벌 브랜드를 활용해 투자자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혁신적인 ETF 투자 접근 방안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dyon@yna.co.kr
온다예
dyo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