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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5년 만에 돌아온 '껌장'의 악몽

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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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 채권시장은 관망 분위기 속 완만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은 휴장했다. 유럽에선 완만한 강세가 나타났다. 독일 2년과 10년 국채 금리는 각각 3.56bp와 3.31bp 하락했다. 프랑스 2년과 10년 국채 금리는 2.80bp와 4.27bp 내렸다.

장중 별다른 재료는 예정돼 있지 않다. 호주 4월 소매판매 지표는 오전 10시30분 공개된다.

외국인 추이도 주시할 부분이다. 전일 외국인은 오후 4시 넘어서 10년 국채선물을 대거 사들였다. 이들 매수세에 장기 구간이 더욱 눌릴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국고 10년 민평금리는 전일 3.497%로 기준금리(3.50%)를 뚫고 내려왔다. 국고 3년(3.410%)과 격차는 8.7bp에 불과하다.

◇ 3년 국채선물, 장중 변동성 '3틱'에 불과

통화당국의 인내심을 확인한 후 중단기물의 변동성은 급감했다. 역캐리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무리해서 포지션을 늘리지는 않겠다는 판단 등이 작용한 것 같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일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중한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물가의 목표 수렴 확신이 지연되면서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증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공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을 두고 기대감은 크지 않다. 노출된 재료라 지표가 우호적이라도 실익은 크지 않을 수 있어서다.

이 때문인지 국고 3년 금리는 3.40% 수준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전일 3년 국채선물의 장중 고가와 저가 차이는 3틱에 불과했다. 차이가 이 정도로 적었던 것은 지난 2019년 4월 이후 처음이다.

2019년 껌장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셈이다.

당시엔 상반기 내내 기준금리가 1.75% 수준에서 유지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를 밑돌 정도로 낮았지만, 통화당국은 금융안정에 유의해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기준금리가 완화 수준에 있었다는 점은 긴축 수준인 현재와 다르다. 다만 통화당국의 인내심에 매수 의지가 꺾인 것은 유사하다.

◇ 변동성 축소 속 참가자 고민 지속…美 고용지표 기대

당시 흐름에서 희망을 찾자면 미국보다 한국이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섰다는 사실이다. 한국은행은 2019년 상반기 내내 동결하다가 7월에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낮췄다. 연준은 이보다 한 달 뒤 기준금리를 2.50%에서 2.25%로 인하했다.

시장 변동성이 죽은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딜커 등 참가자들의 고민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본 게임은 다음 주 후반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시점(6월7일, 현지 시각)에야 시작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완만한 디스인플레 추이를 전제로 한 상황에서 연준의 행동을 떠밀 수 있는 것은 고용시장 악화다.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었던 4월 고용보고서에 이어 5월에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되면 작년 말과 같이 빠르게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 국내에선 이번 주 후반 공개되는 산업활동동향(31일)에서 지표 둔화세가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금융시장부 기자)

3년 국채선물 장중 변동 폭

연합인포맥스

2019년 전후 미국과 한국 기준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국고 3년 민평금리(적색)와 미국 2년 국채금리(청색)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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