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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조달 해법은④] 발행에 투자 유인까지…주담대 연계 주시

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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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투자·대출자 얽혀, 종합적 접근 필요

한층 진화한 조치, 대출자 움직임은 다음 과제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이수용 박준형 기자 = 원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의 출발이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확대인 만큼 갈 길은 여전히 멀다. 금융당국이 최근 더 강화된 후속 조치로 발행과 투자자 측면의 이점을 두루 높였지만, 시장 내 우려의 시선도 여전하다.

원화 커버드본드가 안착한 후 실제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대출자 측면의 이점 또한 고민해야 하는 만큼 이를 둘러싼 단계적 조치들이 꾸준히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금공 등판에 한은 적격담보까지…시장 안착 주시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전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커버드본드 활성화 방안에 대해 기대 이상이라는 시선이 우세했다.

우선 금융위원회는 주택금융공사의 지급보증 및 매입 등을 통해 원화 커버드본드의 구조적 한계 완화에 나섰다. 주택금융공사 지급보증으로 'AAA' 은행채보다 높은 몸값을 형성하는 공사채 수준의 위상을 제공한 것이다. 원화 커버드본드는 은행이 이미 'AAA'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용도 및 금리 측면에서 기존 은행채와 차별화를 누리기가 쉽지 않았다.

10년물 커버드본드 등의 경우 주금공이 매입한 후 자기 신탁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토록 해 투자 수요 부족의 어려움을 상쇄했다.

이 밖에도 발행·투자 측면에 각종 이점을 제공해 커버드본드 활성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발행사는 커버드본드를 예대율 개선에, 투자자는 한은 적격담보로 활용할 수 있다. 은행이 주금공 보증물을 담을 경우 위험가중치를 낮추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관리하는 효과 또한 가져올 수 있다.

민간 장기모기지 활성화 위한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업무협약식

다만 원화 커버드본드가 온전한 상품으로 자리 잡기에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결국 채권의 상품성을 가르는 건 수익률인 만큼, 커버드본드가 매력 있는 금리 수준에 안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원화 커버드본드가 주춤했던 주된 배경은 투자 측면의 메리트가 없다는 점"이라며 "건전성 비율 측면의 이점이 생기면서 제반 비율을 맞춰야 하는 기관들은 투자할 채권 종류가 늘어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결국 수익률 측면의 상품으로도 매력을 높이기 위해선 공사채와 은행채의 중간 정도에서 금리를 형성해야 한다"며 "이번 조치는 잠재 수요 확보를 통한 시장 안착의 사전 작업 정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 커버드본드 시가평가 테이블 공시를 주목하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금융위는 이번 조치에서 커버드본드의 시가평가 기준수익률 정보를 공시해 투자 정보 접근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연내 주금공이 보증한 커버드본드에 대한 시가평가 기준수익률 정보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가평가 테이블은 2019년 첫 활성화 방안이 나왔을 당시부터 시장에서 요구했던 사안"이라며 "적정 가격을 확인할 수 있어야 투자자가 매수 및 매도를 판단할 수 있는 만큼 해당 조치로 커버드본드 투자가 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지방은행 동참길 열렸다…대출자 관점은 후속 과제

지방은행의 동참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그동안 커버드본드 발행사는 시중은행 정도였다. Sh수협은행과 같은 특수은행도 발행에 나서곤 했으나 지방은행의 움직임은 미미했다. 지방은행 역시 예대율 개선이 중요한 만큼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통한 수혜가 예상됐지만 결국 시장을 찾지 않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주금공의 10년물 커버드본드 매입을 주목하고 있다. 주금공은 만기가 긴 커버드본드를 매입한 후 다시 유화증권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각 은행의 커버드본드가 하나의 풀로 묶인다는 점에서 시중은행 대비 열위한 지방은행의 조달 한계 또한 완화할 수 있다.

커버드본드의 경우 출발점이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기반 마련이라는 점에서 시장 활성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오금희 피치레이팅스 이사는 "은행의 발행과 더불어 물량을 받아줄 기관, 이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기를 택할 소비자까지 모두를 고려해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며 "정책적으로는 이점이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한계도 명확한 만큼 얽혀있는 각각의 측면을 고려해서 현실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커버드본드 활성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주담대 대출자 측면의 접근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가계부채 문제에는 신규 대출자가 아닌, 기존 변동금리 대출자의 대환이 중요한 만큼 이들을 유인하는 방안 등에 대한 고민 또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phl@yna.co.kr

sylee3@yna.co.kr

jhpark6@yna.co.kr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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