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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승계①] 조현준·현상 총수일가를 위한 회사 분할

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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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일가 이해관계에 따라 회사를 쪼개는 건 문제"

"전체 주주 도외시하는 일"

"이런 분할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부추길 우려"

[※편집자주: 효성이 인적분할로 신규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합니다. 효성은 이를 통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효성이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 등 총수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회사를 분할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에 연합인포맥스는 효성 분할 전망과 관련 리스크, 사익편취행위 논란 등을 담은 기사 6꼭지를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효성의 인적분할이 전체 주주 이익을 외면하고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 등 총수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뒷받침하는 결정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전문가는 효성의 인적분할이 주주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 재벌 총수일가를 위한 회사 분할이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 2월 인적분할로 신설 지주사인 에이치에스효성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에이치에스효성은 자회사 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토요타, 광주일보, 효성홀딩스 USA, 효성토요타 등의 주식을 소유하게 된다.

분할존속회사인 효성은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등의 계열사를 지배하게 된다.

효성 분할 전후 지분구조

[출처: 효성]

효성은 오는 6월 14일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할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효성은 이번 분할 목적으로 독립경영과 책임경영 체제 구축, 사업구조 고도화, 미래 지속성장 기반 확립 등을 꼽았다.

하지만 전문가는 효성의 이번 분할이 총수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인위적인 분할이라고 지적했다. 전체 주주 이익보다 총수일가 이해관계에 부합한 결정이라는 얘기다.

기업지배구조 한 전문가는 "효성은 분할 목적으로 그럴듯한 얘기를 했다"며 "하지만 이번 분할은 결국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타계한 이후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 등 총수일가가 그룹을 물려받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합리적인 사업상 고려나 필요 없이 총수일가 이해관계에 따라 회사를 쪼개거나 붙이는 건 문제"라며 "전체 주주 이익이 도외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효성이 미래 성장기반 등을 확립하기 위해 분할을 실시한다고 설명했으나 증권가에선 효성의 인적분할이 주주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재벌 총수일가를 위한 회사 분할 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전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가이드라인과 해설서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기업 매출액과 이익 증가율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투자도 기업 성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서 밸류업 계획 공시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이번 분할 결정은 효성그룹의 계열분리를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며 "분할 이전과 비교할 때 특별히 변한 건 없다"고 판단했다.

증권사 다른 연구원은 "효성의 분할 결정은 시장 논리에 맞지 않는다"며 "주주 입장에선 회사가 그대로 있어도 되는데 형제 간 지분을 나누기 위해 회사를 쪼개는 거니까 못마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적분할 시 불확실성도 따른다"며 "효성 주가도 부진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효성그룹 관계자는 "주주가 물적분할을 우려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인적분할은 지분율을 그대로 가져가기 때문에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효성은 이번 분할을 위해 자사주를 일부 소각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립경영에 따른 간소한 의사결정체계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해 주주가치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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