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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투자 부담"…S&P, LG화학·엔솔 등급전망 '부정적'

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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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지표 추가 악화 가능"…신용등급은 'BBB+' 유지

3월 SK이노 강등 이어 국내 배터리사 연이은 경고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전기차 배터리 투자 부담 확대를 이유로 LG화학[051910]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S&P는 28일 "배터리 관련 대규모 설비투자(CAPEX)로 인해 LG화학의 레버리지 비율이 상승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한 배터리 생산 및 배터리 소재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해왔다.

이에 LG화학의 조정 차입금은 2022년 9조6천억원에서 지난해 16조원으로 늘었으며, 올해 22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도 2022년 1.5배에서 올해 2.6~2.8배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S&P는 중국발 증설과 수요 감소로 인한 석유화학 업황 둔화도 LG화학의 신용도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나프타분해설비(NCC) 매각과 한계 사업 정리,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81.8%) 매각 등이 이뤄질 경우 재무 여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S&P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 정체가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 동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글로벌 전기차 보급률이 지난해 16%에서 내년 20%까지 늘어나겠지만 성장세는 지역별로 다를 것이라면서, 미국과 유럽, 한국 등 주요 시장의 성장 둔화가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또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이 늘어나며 경쟁 강도가 높아지는 점도 부담으로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배터리 수요 둔화로 영업현금흐름 성장세가 설비투자 확대를 밑돌면서 차입금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S&P는 LG에너지솔루션을 LG화학의 핵심 자회사로 평가해 양사에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S&P는 "부정적 등급 전망은 LG화학의 재무 지표가 향후 1~2년 동안 추가로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반영한다"며 이는 LG에너지솔루션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S&P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 심화, 미국 정부의 정책지원 약화, 석유화학 공급과잉 지속 등이 현실화해 재무 지표가 추가로 나빠질 경우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P는 지난 3월에도 배터리 수요 둔화와 설비투자 부담을 이유로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의 신용등급을 'BB+'로 낮춘 바 있다.

LG화학 여수공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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