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과 장기 구간 금리를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미 국채 커브(수익률곡선)는 스티프닝(가팔라짐)을 향했다. 최근 장기 구간이 눌리면서 형성됐던 안정감도 다소 약해진 모습이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3.00bp 올라 4.9870%, 10년 금리는 8.50bp 상승해 4.5550%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위험자산의 강세 행진도 지속했다.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지표인 커브와 같은 방향을 가리킨 셈이다.
선행지표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2.0으로 전달 대비 4.5포인트 올랐다. 4개월 만에 첫 상승세다.
커브 역전에도 오랫동안 침체가 오지 않자 고장 난 지표란 지적도 나오지만, 커브의 모멘텀만 놓고 보면 나름 할 말을 하는 모양새다.
5월 FOMC에서 연준의 신중한 기조를 확인하고선 눌리던 커브는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10년과 3개월 금리차는 크게 올랐다. 이러한 추이가 얼마나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전일엔 유가가 급등한 데다 미 국채 공급이 쏟아졌던 점도 특이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경계는 하되 아직 기저 흐름을 판단하긴 이르다.
이날은 일본 3월 기업서비스가격지수(8시50분)와 호주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오전 10시30분)가 공개된다.
연합인포맥스
◇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발언과 11월로 밀린 인하 기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 발언도 약세 분위기에 한몫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행사에 나와 "(연준 안에서) 누구도 금리 인상을 공식적으로 테이블에서 치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조차도 그렇다"고 말했다.
다만 인상 우려엔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FOMC에서 인상 가능성은 0.8%에 불과하다.
이보단 '더 많은 달((many more months)'이란 단어가 시장에 울림을 준 것으로 보인다.
카시카리 총재는 "'더 많은 달(many more months)'의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있어야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
일러야 11월이나 돼야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은 확대했다. 9월 인하 기대는 42.36%로 하루 전(44.87%)보다 하락했다. 한 달 전(51.61%)과 비교하면 크게 후퇴한 셈이다. 대신 9월 동결 전망이 54.3%로 대세로 자리 잡았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달 초 공개한 에세이에서 중립금리 상향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강한 고용시장과 물가 지표는 통화정책이 얼마나 제약적인지 의문을 제기한다며 중립 정책금리에 대해 통화당국과 시장 참가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면 현재 지표들이 설명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점도표는 중립금리가 최소한 일시적으로 상승했을 가능성을 알리기엔 적절한 지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점도표엔 장기금리 전망치를 제시하기 때문에 중립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했을 경우 이를 점을 찍어 설명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CME 페드워치
◇ 콘퍼런스보드 선행지수에서 나온 고용시장 단서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에 시장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선행지표에 나온 고용시장 관련 단서도 눈길을 끈다.
인플레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 상황에서 고용시장의 둔화 없이는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나 피터슨 컨퍼런스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강한 고용시장이 현재 상황에 대한 소비자평가를 떠받쳤다"고 말했다.
5월 현재 상황지수(Present Situation Index)는 143.1을 기록해 전월(140.6)보다 올랐다.
그는 고용시장 여건에 대한 평가가 5월에 개선됐고 '직업을 찾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15.5%에서 13.5%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단기 고용시장 전망 관련 '더 많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more jobs to be available)'고 답한 비율은 12.3%에서 12.6%로 증가했다. '더 적은 일자리(anticipated fewer jobs)'를 예상하는 답변은 19.8%에서 18.2%로 줄었다.(금융시장부 기자)
컨퍼런스보드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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