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재클린 밀러 모더나 감염병 치료 부문 연구 개발 총괄 겸 수석 부사장이 15일 서울 종로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3.11.15 [모더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간밤 뉴욕 증시에서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NAS:MRNA) 주가가 급락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들뜬 분위기가 잦아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더나 주가는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장 대비 8.05% 밀린 153.20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이달 13일부터 이어져 온 상승 흐름이 11거래일 만에 중단됐다.
이날 모더나의 하락 폭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컸다. 같은 날 S&P500 지수 주요 편입 종목 중에서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앞서 모더나는 미국 연방 정부와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었다.
주요 외신은 "매도를 이끄는 뚜렷한 악재는 없었지만, 회사의 미래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과 새 백신, 실험적인 암 치료제 등 몇 가지 중요한 개발을 기다리면서 주가 하락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우려로 모더나 등 주요 제약사가 코로나19 팬데믹 때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졌는데, 이 기대감이 서서히 빠져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워지면서 이날 제약사 노바백스(NAS:NVAX)와 바이오앤테크(NAS:BNTX)의 주가도 소폭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 보건 당국이 백신 기업 CSL 시퀴러스로부터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외신 소식도 전해졌다.
CSL 시퀴러스는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유행성 인플루엔자 백신을 만들기로 계약한 회사 중 한 곳이다.
투자자들을 긴장하게 하는 또 다른 소식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승인 여부다.
모더나는 FDA로부터 RSV 백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모더나는 FDA가 행정적인 요인으로 RSV 백신 승인 심사를 5월 말로 연기했다고 밝혔는데, 이제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다.
FDA의 심사 일정이 더 미뤄진다면 다음 달 예정된 미국 질병관리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 참여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ACIP 회의는 백신의 시장 발매를 위해 필요한 일정으로, 회의 결과는 올해 RSV 백신을 내놓을 계획인 GSK와 화이자, 모더나의 대결 구도에 분수령이 된다.
모더나가 개발 중인 암 백신 후보물질 'mRNA-4157'에도 이목이 쏠린다. 모더나는 이번 주말부터 주요 암 학회에서 mRNA-4157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 약은 모더나의 암 정복을 위한 초석이며, 모더나의 초기 역사를 규정한 호흡기 백신을 넘어 확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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