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14년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 '드림팀' 팀원들이 각각 국내 금융회사를 이끄는 대표이사(CEO)로 다시 만났다.
최영권 전 우리자산운용 CEO와 그의 바통을 이어받은 최승재 현 우리자산운용 CEO, 김영성 현 KB자산운용 CEO가 그 주인공이다.
여기에 현상균 현 DS자산운용 전무와 서원철 전 MG손해보험 자산운용본부장이자 노란우산공제 자금운용단장(CIO) 최종 3인 후보까지, 2014년 공무원연금은 그야말로 돌아보니 '인복'의 기운이 모이던 곳이었다.
국내 최고의 연기금 국민연금공단과 공무원연금은 운영 규모가 주는 존재감 자체만으로 모두가 선망하는 직장이다. 그만큼 인재가 몰리기 좋은 조건이지만, 2014년은 남달랐던 듯하다.
당시 4조원 규모 공무원연금 투자자산 운용을 통솔한 건 2014년 7월 신임 공무원연금 CIO로 들어온 최영권 전 우리자산운용 CEO이자 현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다.
1964년생 최영권 이사는 1989년 한국투자신탁(현 한국투자증권)으로 입사하며 증권가에 발을 들였다. 투자신탁 업계 최초로 수탁고 1조원을 돌파한 당시 최고 투자운용기관을 뚫은 엘리트다.
한국투자신탁, 동양오리온투신증권, 제일투자신탁운용 등에서 주식운용을 담당하며 주니어 때부터 쭉 '주식'의 길을 걸어온 최 이사는 국민은행 신탁부장과 플러스자산운용 CIO를 거쳐 공무원연금 CIO까지 올랐다.
당시 공무원연금 인사 담당자는 "자금단 직원들을 잘 챙기고 타 부서 실장들과도 잘 지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외부 전문가 출신 중에서도 공단 내부와 가장 잘 어울렸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후의 경력도 화려하다. 2017년 하이자산운용 CEO, 2019년부터 작년까지 우리자산운용 CEO를 맡았다.
그의 뒤를 이어 우리자산운용을 이끄는 1976년생 최승재 현 CEO는 2014년 최 이사 밑에서 6천억원 규모의 공무원연금 대체투자를 담당하던 팀원이었다.
2000년 미국 법무법인 재무분석사로 업계에 발을 들인 최 대표는 2006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PI부·AI부에서 본격적으로 운용업무를 맡은 뒤 2014년 공무원연금 대체투자팀에서 근무했다. 2015년 대우증권으로 돌아간 뒤 멀티에셋자산운용 글로벌대체투자본부를 거쳐 우리자산운용 CEO가 됐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공무원연금에서 해외투자팀을 이끌던 김영성 당시 팀장은 현 KB자산운용 CEO가 됐다.
수많은 연기금·공제회 CIO를 배출한 삼성생명에서 채권운용역으로 금융권 생활을 시작한 1969년생 김 대표는 삼성자산운용 FI운용1팀장을 거쳐 자금운용단 해외투자팀장으로 공무원연금에 합류했다.
KB자산운용으로 둥지를 옮겨 글로벌전략운용본부장과 유가증권부문장과 채권운용부문장을 역임한 뒤 CEO까지 올랐다.
2014년 공무원연금 투자자산의 절반 가까이 되는 1조5천억원 규모의 주식운용팀을 이끌던 현상균 DS자산운용 전무는 공무원연금 주식운용팀장 시절 3년간 벤치마크(BM) 대비 초과수익률을 거두며 능력을 입증했다.
이들은 10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뭉치는 끈끈함을 이어가며 당시 공무원연금 자금단에서 일했던 이들까지 챙기는 의리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공무원연금 내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특성상 채용은 철저히 공개경쟁이라 일정 요건이 되는지 서류심사와 면접위원회 등을 거치기 때문에 당시 훌륭한 분들을 잘 뽑아서 나가서도 잘 되신 것 같다"며 "지금도 공단과 잘 지내고 있다고 들었다. 서로 윈윈"이라고 말했다. (투자금융부 송하린 기자)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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