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한국 소재·부품·장비 업체 중 처음으로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SKC의 주가가 더 상승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SKC의 자회사 앱솔릭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7천500만달러(약 1천25억 원)의 보조금을 받을 전망"이라며 목표가로 16만 원을 제시했다. 전날 종가인 13만9천700원보다 14.5% 높은 숫자다. SKC 주가는 보조금 소식이 전해진 지난 27일에 15.80% 뛴 바 있다.
SKC가 미국에서 출범시킨 앱솔릭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최적화된 유리 기판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유리 기판은 플라스틱보다 더 많은 회로를 적용할 수 있는 데다 데이터 손실이 작다. 고속 데이터를 전송 가능해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미 정부가 제정한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7천500만 달러 중 4천만 달러는 올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앱솔릭스의 미국 조지아 공장 투자금인 3억 달러의 25%로, 현재까지 반도체 보조금 수령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원은 "향후 대규모 라인 증설 시 추가적인 보조금 신청을 통해 투자비를 절감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앱솔릭스는 올해 1분기에 조지아 1공장을 완공했다. 소규모 생산을 택한 1공장에 이어 2공장은 대규모 생산으로 시장 성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2공장에서 1공장보다 연간 5~20배 많은 물량을 생산할 전망이다.
SKC의 또다른 자회사 ISC도 본격적인 체질 개선과 신사업 확보를 진행 중이라고 이 연구원은 평가했다. ISC는 반도체 성능을 테스트할 때 쓰는 소켓을 생산한다.
이 연구원은 "비용 절감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베트남으로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라며 "올해 1분기 라인 증설로 AI 가속기 관련 양산 소켓 매출은 하반기로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SKC가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배터리 소재 동박의 실적은 하반기에 개선될 전망이다. 고객사가 말레이시아 공장을 인증한 결과, 가동률 개선에 따라 고정비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는 말레이시아 플랜트의 국내 주요 고객사 인증 등이 완료될 전망이며 신규 중장기 공급계약 등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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