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신흥국 채권 지수 편입…"이미 자금 유입 효과 시작"
(뭄바이=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춤추는 코끼리에 올라타라'는 표어가 익숙해질 만큼 인도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은 뜨겁다. 그러나 아직 신흥국 채권 투자에 대해서는 이 열기가 번지지 않은 분위기다.
지난 201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에 합류한 자주 CIO는 채권 관련 펀드 운용 경력만 16년에 달하는 현지 '베테랑'이다. 미래에셋은 현지 FI 사업의 세팅을 위해 자주 CIO를 선택했다.
현재 미래에셋에서 채권 펀드 및 자산의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미래에셋 합류 이전에는 인도의 다국적 은행인 ICICI, 현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네덜란드계 대형 은행 ABN AMRO, 프라메리카 등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아왔다.
[출처 : 미래에셋자산운용]
마헨드라 쿠마 자주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CIO는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인도 정부 국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누적 투자 총액은 약 600억달러"라며 "JP모건의 채권 지수에 인도 국채에 포함된다는 발표 이후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인도 국채 투자액 중 11.6%에 달하는 70억달러(한화 약 9조5천억원)는 지난해에 새로 유입된 금액이다. 이 CIO는 지수 신규 편입 이후 250억~300억 달러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이란 전망에 동의한다. JP모건의 GBI-EM뿐 아니라 블룸버그인덱스의 신흥시장 국채지수에도 포함될 예정이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의 채권 비중 축소로 인해 생긴 공백에 대해 인도 채권이 대안이 될 것"이라며 "인도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가 시장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데 매우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70억 달러가 유입되었는데, 외국인의 인도 채권 투자가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은 5년만"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채권이 가진 매력은 높은 금리다. 인도(BBB-)의 10년물 금리는 약 7%대에서 형성되어 있지만, 태국(BBB+)은 3.5% 수준이다.
인도를 포함해 대부분의 신흥국이 올해 중 기준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도를 높인다. 이달까지 진행되는 총선에서 모디 정부의 3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점도 채권 시장의 매력도를 높이는 원인이다.
자주 CIO는 "많은 투자자가 인도의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선거 결과를 통해 정책의 연속성을 살펴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권시장에는 긍정적 영향이 뒤따를 것"이라며 "현 정부는 팬데믹 이후 재정 건전성 제고를 위해 채권 공급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지난해 재정 적자는 5.8% 수준이었으나, 정부는 내년도 재정수지 적자 목표치를 5.1%로 낮춰 잡았다. 오는 7월께 공개될 본 예산의 규모를 살펴봐야겠으나, 우선 연방 임시예산안에서는 긴축적인 모습이 드러났다.
지난 2019년 총선 당시의 임시 예산안에서는 농촌의 표심을 잡기 위한 지원 항목에 대한 예산을 4배 가까이 늘리기도 했으나, 이번 예산안에서는 재정수지 적자 축소에 목표를 뒀다.
이러한 흐름은 중장기적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일 뿐 아니라, 수급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자주 CIO는 "매년 채권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회사와 연기금 등의 수요는 늘고 있다"면서 "인도의 중산층도 구조적 수준에서의 투자와 저축을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의 루피 환율의 변동성 또한 안정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율 변동성이 채권시장을 교란할 수 있다는 두려움은 근거가 없다"며 "환율은 다른 신흥국 시장들과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인도는 6천5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을 보유했는데, 이는 (신흥국 시장과 비교해) 가장 많은 수치"라며 "강력한 중앙은행과 정부는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gepark@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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