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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베트남 자본시장] 강문경 미래에셋 베트남 대표 "톱 종합증권사로"

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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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경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대표(법인장)

(호찌민=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이제 브로커리지 시장은 톱 증권사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종합증권사로서 상위 톱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베트남 자본시장에서 단연 1위 외국계 증권사 타이틀을 현재 거머쥔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강문경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대표(법인장)는 8년 동안 베트남법인을 본격적으로 키워오며 성공적 시장 안착에 이바지했다. 베트남법인은 자본금과 브로커리지 모두 5~6위권, 신용공여(마진)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그는 브로커리지 위주의 베트남 시장에서 나아가 사업다각화를 그리고 있다. 베트남 투자은행(IB) 시장의 빡빡한 기업공개(IPO)와 채권발행시장(DCM) 속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강 대표는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고객 스스로 찾아오는 온라인 비즈니스가 이제 막 성숙하기 시작했다"며 "본사에서 적극 증자했고, 이를 통해 베트남의 VIP 고객을 공략했다"고 말했다.

베트남법인의 자본금은 8년 만에 150억원에서 5천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은 2016년 무렵부터 베트남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되면서 본사의 공격적인 증자가 이뤄졌고, 여기에 베트남법인의 준수한 순이익이 더해졌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의 전체 인원은 600명을 웃돈다. 수도인 하노이를 비롯해 베트남 곳곳에 10개의 지점을 갖출 정도로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

그는 현지 인력 확장을 위한 오가닉(Organic) 전략에 집중해왔다. 특히 본부장급 인사에 심혈을 기울였다. 베트남은 브로커들이 3~4명 팀 단위로 움직이는 문화가 있는데, 본부장 선임에 집중한 뒤 권한을 위임해 팀원을 뽑는 인사권 등을 부여했다.

◇ "베트남 자본시장 발전단계…GDP는 7천500달러까지 무난"

베트남은 개인 투자자 중심의 시장이다. 개인 투자자가 증시 거래대금의 90%가량을 차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에 증권계좌 수는 200만개였지만 최근 780만개 이상으로 늘었다.

강 대표는 증자된 자본금에 더해 해외법인으로서 최초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마진 이자율을 로컬 증권사 대비 경쟁력 있게 공급했다. 이는 베트남 주요 투자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주식시장의 확대 속에 강 대표는 리테일 채권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회사채의 금리 수준은 우량 기준 10%에 육박해 절대금리 경쟁력이 있다.

그는 2001년 미래에셋에 입사한 뒤 베트남, 브라질 법인 설립에 일조했다. 이후 2012년에는 다시 본사로 돌아와 해외 전략팀에서 일하다, 2016년부터 베트남법인에 대표로 그룹의 동남아 주축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베트남의 도시화율과 증권 중복계좌를 고려했을 때 시장이 발전 단계에 접어든 것은 자명하다고 봤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베트남의 도시화율을 41.7%다. 4천100만명이 넘는 사람이 도시에 거주 중이다. 도시화 비율이 2040년에는 6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4천280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강 법인장은 GDP 7천500달러까지는 외국인 직접투자(FDI) 제조업 기업과 소비·관광 기반으로 무난히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DCM, 트레저리 비즈니스 확충"

이제 그는 베트남 IB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지난해에는 법인 단독으로 베트남-싱가포르 산업공단(VSIP)에서 발행하는 채권 2조 베트남동(약 1천72억원)을 주관했다. 이후 현지 베트남 보험사들에 매각을 완료했다.

베트남 정부는 은행 중심 조달에서 나아가 회사채 시장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여러 부동산 기업이 과도하게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회사채 시장이 발전하려는 단계에서 분위기가 급반전된 상황이라고 강 대표는 설명했다.

이에 그가 주목하는 것은 한국에서는 집중도가 낮은 증권사의 양도성예금증서(CD) 중개업무인 '트레저리(Treasury) 비즈니스'다. 증권사가 은행 CD를 사전에 확보한 뒤 판매하는 이 사업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CD는 은행 간 거래가 가능하다. 베트남에서는 로컬 상위 증권사가 CD중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각 증권사의 트레저리 북 규모만 해도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법인은 트레저리 비지니스를 최근 2~3년간 지속해왔다. 관련 북 한도 약 1천억원을 대부분 활용해 운용 중이다. 그는 많게는 5천억 정도까지 늘려 수익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본사와 협의해 트레저리 비지니스 활성화를 위한 북 한도 증액을 논의하고 있다.

강 대표는 "톱3 증권사들이 트레저리 시장에 있고 미래에셋도 초기 진입을 했다"며 "부채 비율을 현재 100%에서 200%까지 늘려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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