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인도·베트남 자본시장] 인도 IPO 시장 글로벌 3위 안착…국내 기업도 준비

24.05.29.
읽는시간 0분

"지난해 IPO 조달 금액서 이미 홍콩 제쳤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인도 증시의 활황세에 현지 기업공개(IPO) 시장도 역대급 호황기를 맞았다. 조달 금액을 기준으로 인도의 IPO 시장은 글로벌 3위권에 올랐다. 이에 국내 대기업의 현지 법인 중 인도 증시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일PwC는 전일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홀에서 '인도 투자·진출 전략 세미나'를 열고 현지 IPO 제도와 시장 진출 전략을 설명했다.

삼일PwC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증시에서 IPO를 통해 조달된 금액은 66억달러(한화 약 8조9천억원)로 전 세계 시장 중 3위에 올랐다. 4년 전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지난해 신규 상장 기업은 90곳이다. 반면 전 세계에서 IPO를 진행한 기업의 수는 전년 대비 15.8% 줄어들었다.

올해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감독 당국인 SEBI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 기업이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23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2배 이상 늘었다.

시장에 새롭게 자리 잡은 기업들은 30% 안팎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발행 규모가 2천500억원 이상인 대형주는 평균적으로 상장 이후 48%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으며, 중·소형주의 경우 각각 29%, 21%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인도 증시의 성장세와 함께 인도 정부의 상장 관행 개선이 인도 IPO 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뭄바이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그간 기업의 IPO 진행에 방해가 됐던 여러 제도가 개선돼 신속한 심사가 가능해졌다"며 "해외 기업들 또한 인도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인도의 시가총액 상위 기업 10곳 중에는 해외 기업의 자회사가 포함되어 있다. 시가총액 9위에 오른 '힌두스탄 유니레버'는 영국 기업의 인도 법인이다. 이 밖에도 일본 자동차 업체인 '마루티 스즈키'사의 현지 자회사가 상장되어 있다.

국내와 달리 인도에서는 BSE(뭄바이증권거래소)와 NSE(인도국립증권거래소)로 이뤄진 양 거래소 체제로, 거래소 간 차이가 크지 않아 IPO를 시도하는 대부분의 기업은 양 거래소에 모두 상장한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IPO 추진 기업의 상장 심사를 맡는 것과 달리, 인도에서는 감독 당국인 SEBI가 심사와 상장 과정 전반을 담당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유사하다.

아울러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는 국내 상장 과정과 달리, 인도에서는 예비 심사를 통과한 이후 공모가와 상장 일정을 확정하고 수요예측 및 청약을 진행한다.

수년 전 인도에 진출해 성과를 내는 국내 기업들 또한 증시 데뷔 채비에 한창이다.

인도 증시 입성에 가장 가까운 곳은 CJ대한통운의 인도 자회사인 'CJ 다슬'은 지난 3월 상장예비심사(DRHP)를 통과하고 상반기 중 상장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CJ다슬'의 전신인 지난 2017년 인도 물류기업 '다슬'의 지분 50%를 인수해 인도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 IPO를 통해 총 550억원의 자금을 모집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모 금액은 사업 확대를 위한 전기차 구매에 활용할 전망이다.

CJ이외에도 현대차, LG 등 굵직한 국내 대기업이 현지 법인의 상장을 준비 중이다.

정기욱 삼일PwC 파트너는 "한국 법인의 인도 자회사 중 국내 최초로 CJ 다슬이 상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타 기업의 인도 증시 상장에 있어서 등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일PwC 인도 투자 전략 설명회

[출처 : 연합인포맥스]

gepark@yna.co.kr

박경은

박경은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