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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2년물 '국고채+8bp'…여전한 수수료 녹이기 논란

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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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서부발전(AAA) 채권 입찰에서 국고채와의 격차를 8bp 수준까지 좁혔다. 현재 서부발전 민평과 국고채 금리차가 21.2bp 정도라는 점에서 상당한 강세다. 수수료 녹이기 관행으로 금리를 왜곡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부발전, 채권 발행 스프레드 한 자릿수 달성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국서부발전은 전일 2년과 10년물 채권 입찰을 통해 각각 800억원, 400억원 발행을 확정했다. 2년물에는 3천900억원이, 10년물(녹색채권)에는 3천1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발행일은 내달 4일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2년물과 10년물 각각 국고채 금리 대비 8bp, 27bp 높은 수준이다. 한국전력공사 발전자회사 채권은 'AAA' 회사채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국고채와의 격차가 상당하지만 2년물은 해당 입찰로 한 자릿수까지 발행 스프레드를 끌어내린 셈이다.

앞서 입찰을 진행한 발전채의 경우 대부분 국고채보다 두 자릿수 높은 스프레드를 보였다. 지난 27일 입찰에 나선 한국남부발전은 3년물(500억원)을 국고채 대비 15bp, 5년물(500억원)을 18bp 높게 찍기로 했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23일 입찰로 2년물 발행 스프레드를 국고채 대비 10bp 높게 확정했다. 당시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19bp, 18bp였다. 세 만기물 모두 녹색채권 형태였다.

물론 한동안 이어진 크레디트물 강세로 발전채 또한 꾸준히 스프레드를 축소해 왔다. 하지만 점차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 대비 과중한 수준까지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밸류에이션만 보면 해당 스프레드로 저 물량을 가져가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채권이 우량하다기보단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붙은 상황에서 발전채가 수수료를 많이 주니 이를 녹여 판매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합인포맥스 '발행사 만기별 Credit Spread'(화면번호 4788)에 따르면 전일 한국서부발전 2년물 민평금리는 3.635%로, 국고채 대비 21.2bp 높았다.

◇반복되는 수수료 녹이기 논란…시장 왜곡 우려도

발전자회사의 경우 통상 채권 발행 시 채권 인수 수수료로 20bp를 책정한다.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회사채 수수료와 비슷한 요율이지만 입찰 형태로 발행하는 공사채와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이에 발전채를 둘러싼 수수료 녹이기 논란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증권사들이 시장 호가보다 낮은 스프레드로 입찰에 참여해 물량을 확보하고, 이후 인수 수수료를 붙여 투자자에게 매도하는 형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채권 발행 금리가 왜곡된다는 점이다. 비정상적으로 금리가 결정되면서 시장과의 가격 괴리가 생기는 것은 물론, 후속 발행 주자의 부담 또한 가중될 수밖에 없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서부발전의 경우 기관들의 호가는 다 들어와 시장에서 소화는 가능한 물량으로 알려져 있다"며 "다만 증권사가 수수료를 감안해 기관이 실제로 준 호가보다 세게 금리를 쓰면서 시장에 혼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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