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향후 예정된 입찰 영향에 장기 중심으로 다소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0.40bp 내려 4.9830%, 10년 금리는 6.30bp 올라 4.6180%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매 동향과 장중 아시아에서 미 국채 금리 움직임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행인 것은 미국 국채 금리가 새벽 2시(한국시각) 고점을 기록한 후 점차 상승폭을 줄였다는 사실이다. 2년 국채 금리는 한때 5%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장 마감 후 미국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등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심리는 다소 안정될 여지도 있다. 노무라는 1.6%였던 속보치가 1.5% 수준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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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되는 것은 국내 수급 상황이다. 국고채 입찰 사이클은 한 주의 휴가를 마치고 다음 주 복귀를 앞두고 있다. 오자마자 30년 입찰이 예정돼 있다. 물량이 3조8천억원 규모로 많은 데다 듀레이션이 커 델타가 부담된다.
올해 대체로 확인했던 패턴처럼 외국인과 보험사의 실수요가 뒷받침해준다면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다만 달라진 점은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 분위기가 비우호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종전처럼 30년 일부 물량을 들고 가고, 다른 구간으로 헤지하는 전략이 나을지 이날을 포함해 이번 주 남은 기간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 채권시장 관련 미 국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공급 물량만으로 최근 약세를 설명하긴 어렵다. 주식 등 위험자산과 동반 하락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주인공은 연준일 수 있다. 실제 미국 달러화는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이은 연준 관계자의 매파 발언에 앞서갔던 인하 기대가 재조정되면서 주식과 채권 가격의 동반 하락을 초래한 것으로 판단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화와 미국 10년 금리가 같이 치솟았던 것과 유사한 흐름이다. 다만 FOMC 며칠 전부터 금리는 안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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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설이 맞는다면 6월 FOMC 전까지는 비우호적 흐름이 펼쳐질 수 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도 최근 약세에 대해 딱히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표가 그리 충격적이거나 연준 관계자 발언이 크게 진전된 것은 없었기 때문이다. 공급이 쏟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심리가 좋다면 매수 기회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들이 지적하는 것은 CTA 등 헤지펀드의 가파른 매도 모멘텀이다. 헤지펀드는 서울 채권시장과 뉴욕 채권시장의 동조성을 높이는 매개체다.
전일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1만1천여계약 순매도했다. 지난 4월 16일 1만1천700여계약을 판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엔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데다 달러-원 환율이 1,400원까지 치솟으면서 트리플 약세가 펼쳐졌다.
이날도 환율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원화의 약세 동반자인 엔화 환율은 달러당 157엔을 넘어섰다. 일본 통화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지표와 관련해선 다음 날 공개되는 4월 산업활동 지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1분기 GDP와 3월 산업활동 지표 사이엔 간극이 상당했다. 4월에 지표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그간 국내 장기 커브는 좀처럼 서지 못하고 지표 둔화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지표 발표가 변화를 초래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날 장중엔 BOJ 컨퍼런스가 열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토마스 요르단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와 정책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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