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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O '초격차' 꿈꾸는 NH투자증권, 사랑의열매 수성

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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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OCIO사업부 운영…전문인력 최다 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외부위탁운용기관(OCIO) 플레이어들이 과열된 경쟁에 항복해 하나둘 손을 들고 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존재감 굳히기에 나선다.

◇사랑의열매 OCIO 수성한 NH투자증권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 공동모금재원 OCIO로 선정됐다. 2022년 첫 OCIO 단독 사업자 지위를 따낸 NH투자증권이 수성에 성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사랑의열매 공동모금재원 운용 기간을 오는 2028년 6월 말까지 4년 연장하게 됐다.

사회복지모금회 중앙회 재원 규모는 지난해 평잔 기준 약 2천900억원 수준이다. 여기서 위탁운용 규모는 1천905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과거 2년간 변동성이 큰 금융시장 환경에서도 우량채권 중심 포트폴리오로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한 트랙레코드를 인정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1차 평가 시 운용성과는 100점 만점 중 34점을 차지한다.

지난 2년간 모금회 자금을 운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2차 평가 시 10점을 차지하는 모금회 자금운용에 대한 이해에서도 높은 점수를 차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은 현실적인 자문 계획을 제시한 부분을 재선정 이유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일부 증권사 및 운용사들이 OCIO 조직을 축소하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OCIO 역량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업계 최초로 'OCIO사업부'를 운영하는 NH투자증권은 전문인력을 최다로 보유하고 있다. 사랑의열매 OCIO 선정 시 1차 평가에서 100점 만점 정량평가 중 33점을 차지하는 '인적자원'과 2차 평가에서 90점 만점 정성평가 중 20점을 차지하는 부분인 '조직 및 시스템'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1차 평가 정량평가 배점이 33점인 운용자산 규모도 타사 대비 큰 편이다. 대형기금인 주택도시기금과 중형기금인 성과보상기금, 공공기관, 일반법인, 패밀리오피스 자금 등을 포함해 3년 평균 26조3천억원의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

◇타사 백기 든 OCIO 시장서 '초격차' 꿈꾼다

올해 들어 OCIO 시장에 대한 증권업계 관심은 시들해졌다.

연기금투자풀, 산재기금 등을 제외한 대형 국가기금 규모가 축소되면서 OCIO 시장 규모 자체가 다소 위축된 탓이다. OCIO의 잠재시장이라 불리는 기금형퇴직연금 제도마저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과열 경쟁으로 운용보수는 점점 줄어들고 전담 인력과 시스템 등 OCIO에 요구하는 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인데, 시장 침체까지 겹친 것이다.

이에 신한투자증권은 연초 OCIO본부를 OCIO센터로 사실상 격하했고 한화자산운용은 OCIO솔루션사업본부를 없애는 등 경영 효율화 과정 속 피바람의 대상이 됐다.

이번 사랑의열매 OCIO 입찰 때도 2년 전 참여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증권뿐만 아니라 한국투자증권도 참전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증권·운용사들이 백기를 든 와중에도 NH투자증권은 여전히 OCIO 시장에서의 기회를 크게 보며 OCIO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공기관과 일반법인들의 여유자금이 증가하고 자산운용 고도화 수요가 확대되면서 OCIO 신규 도입에 대한 관심이 여전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증권사 OCIO의 상대적 우수성이 검증되면서 자산운용사만 참여하던 OCIO 입찰에 증권사도 참여할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며 잠재성 있는 시장으로 봤다.

특히 타사 대비 우수한 OCIO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서 초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최고 OCIO 플랫폼 플레이어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며 "궁극적으로 기금형 퇴직연금 시장에서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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