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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점검 맡기자…LG이노텍, 불량률 90% 줄었다

24.05.30.
읽는시간 0분

카메라 모듈 공정에 'AI 공정 레시피' 적용

양산 초 수율 안정화에 기여…원가 경쟁력 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LG이노텍[011070]이 고사양 카메라 모듈의 불량률을 무려 90%나 줄여 주목받고 있다. 비결은 바로 '인공지능(AI)'이다.

LG이노텍은 AI를 활용, 고난도 공정이 필요한 부품의 랩프업(Ramp-up·양산 초기 수율 향상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초기 수율 안정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단 계획이다.

LG이노텍,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개발

[연합뉴스 자료사진]

30일 LG이노텍에 따르면, 회사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1천7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배경엔 'AI 공정 레시피'가 있다.

카메라 모듈의 불량률이 낮아지면서 원가 경쟁력이 눈에 띄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회사의 주력 제품인 고사양 카메라 모듈 공정에 적용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제조업에서 고부가 신제품 양산 초기의 낮은 수율은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최대 난제로 꼽힌다.

기업들은 양품 생산이 가능한 적확한 공정 레시피를 찾아내기까지 여러 차례의 시뮬레이션 및 테스트 생산을 반복한다. 이 과정이 길어질수록 실패비용이 늘어나고, 자연히 대량 양산도 지연된다.

이로 인한 납기 미준수는 고객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진다. 부품사들이 초기 수율 안정화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LG이노텍은 이 같은 난제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공정 불량을 사전 예측하는 AI 개발에 착수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본격 적용하기 시작했다.

최초 설정된 공정 전체 프로세스를 AI가 전수 점검해 불량 발생이 예상되는 공정을 사전에 탐지하는 구조다.

불량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AI가 기계의 작동 강도와 컨베이어벨트의 속도, 실내 온도 등 공정 과정의 수많은 변수를 반영한 시뮬레이션을 돌린다. 이를 통해 불량률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공정 레시피를 도출한다.

'AI 공정 레시피'를 적용하자 기존 불량 검출률이 높았던 주요 검사항목에서 불량률이 최대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적의 레시피 도출을 위해 카메라 모듈 공정 관련 데이터 수천만건을 AI에 학습시킨 결과다.

특히 기존에는 카메라 모듈 양산 초기 성능검사에서 불량이 감지되면 새로운 공정 레시피를 찾는 데 72시간 이상이 소요됐지만 지금은 6시간 이내로 단축됐다. 엔지니어의 경험에 의존해 레시피 수정 및 샘플 생산을 여러 차례 반복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연내 'AI 공정 레시피'를 반도체 기판에도 확대 적용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고도화된 AI를 활용한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을 이어가며, 압도적 기술·품질·생산 경쟁력으로 고객을 글로벌 1등으로 만드는 '글로벌 기술 혁신 기업'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CEO)

[출처:LG이노텍]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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