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IBM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CEO 자리에는 인도의 'IT천재'들이 포진해있다. 이공계에 특화된 높은 교육열의 수혜를 입은 젊은 창업주들은 인도를 글로벌 3위 수준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 천국으로 재탄생시켰다.
국내 금융투자업계와 산업계 역시 인도 지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뭄바이 현지법인 사무실에서 만난 유지상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 대표는 30일 "한국에 있는 기업이 인도 비상장에 투자하고 싶어할 경우 기프트시티의 지점의 비히클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기프트시티는 국제금융 특별경제 구역으로 외국인의 인도 투자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성이 높은 인도의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미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인도의 다양한 비상장 기업에 투자해 쏠쏠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곳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투자 이후 IPO를 완료한 기업과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도 다수다. 비상장 투자와 관련한 미래에셋 자산운용의 PE 운용액은 4천억원 규모다.
미래에셋그룹의 경우 인도판 배달의 민족인 '조마토', 마켓컬리와 비슷한 식품 배달업체 '빅바스켓', 물류기업 '섀도우팩스' 등에 지분투자했다. 아울러 'SK파이낸스', '레이즈' 등 금융 관련 기업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벤처캐피탈(VC) 업계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인도 여행 플랫폼 '해피이지고'를 통해 인도 투자의 포문을 연 후 후속 투자와 신규 투자를 단행하며 투자 금액을 늘렸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역시 인도의 병원 체인 업체인 '사히아드리', 배달업체 '던조' 등에 투자했으며, 엑시트에 성공한 바 있다.
은행사 중 일찌감치 인도에 진출한 신한은행 또한 지난달 학자금 대출 1위 기업인 '크레딜라'의 지분 10%가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는 국내 시중 은행 중 최초다.
산업계 중 인도 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게임사 크래프톤이다. 상장 당시부터 인도 시장 공략을 내세운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각종 지적재산(IP) 플랫폼과 게임 개발 업체, E스포츠 등 관련 산업 분야에 투자를 진행해왔다.
유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데다, IT 관련 경쟁력이 뛰어난 만큼 플랫폼 업체 관련 투자가 많다"며 "자사를 포함해 다양한 업계에서 5년 전부터 투자를 진행한 만큼, 성과를 낼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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