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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베트남 자본시장] '두자릿수 수익률' 원하는 인도…운용역의 해법은

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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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인도의 고객들은 두 자릿수 수익률이 아니면 쳐다보지 않아요. 기준금리가 6.5%인 상황에서,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거죠"

지난 15일 저녁, 뭄바이의 한 크리켓 경기장 근처 세미나 홀에는 300여명의 현지 자산관리사가 모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산 배분 및 운용 전략을 듣기 위해서다.

종종 세미나를 열긴 하지만, 수백명의 현지 펀드 판매자(MFD)를 초청하는 대형 세미나는 흔치 않은 일인 만큼 장내는 대치동의 입시 학원을 방불케 할 만큼 북적였다. 이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금융 중심지인 뭄바이와 주변 도시를 시작으로 인도 전역에서 현지 파트너를 초청하는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었다.

각 지점의 프라이빗 뱅커(PB)가 직접 고객을 응대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인도에서는 펀드를 판매하고 고객을 유치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다. MFD(Mutual Fund Distributor)는 고객과의 네트워킹이 자산이다.

유명한 자산관리사의 경우 한 명당 200~300명의 고객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단순 계산해보면 이 자리에는 약 1천명의 고객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모인 셈이다.

사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날 세미나는 어려운 자리였다. 그간 훌륭한 수익률을 보여왔으나 연초 이후 고객들이 원하는 만큼의 업사이드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세미나에는 스와럽 모한티 부회장을 포함해 7명의 인도법인 키맨이 총출동해 3시간가량의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닐라 수라나 주식 담당 CIO다.

수라나 CIO는 외국계 운용사인 미래에셋이 현지에서 9위에 오를 수 있게 한 '레전드 운용역'으로 평가받는다. 2008년 미래에셋에 합류한 그는 회사가 어려움을 겪을 때도 내부의 운용 인력이 이직하지 않도록 조직 관리에도 유능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식·채권의 CIO는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상반기 인도 증시의 흐름을 평가하고, 하반기 전략에 관해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스마트베타' 전략을 소개했다. 인덱스에 투자하는 베타와 매니저의 성과인 알파의 가치를 결합해 펀드가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낼 수 있게 하겠단 구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경 큰 유행을 얻었던 투자 전략인데, 현재 변동성이 높은 인도 증시에서 안정성과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적합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이를 활용해 현재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에 대한 현지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ETF는 지수 추종으로 저보수가 매력적인 상품이다.

다만, 인도의 금융 상품 판매 과정상 고객을 대응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 MFD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적어진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베타'를 녹인 펀드를 제안했다.

현재 미래에셋운용 인도법인이 운영하는 ETF는 총 19개로, 지난달 말 기준 관리 중인 순자산은 787억루피(1조2천500억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운용 인도법인 관계자는 "신설한 기프트시티 내 지점에서도 인도에 상장된 ETF 중 주식 관련 ETF를 담은 '얼로케이션 펀드'를 런칭했다"며 "인도 시장 내 금융상품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투자자가 필요로 하는 것과 새롭게 제안할 수 있는 제품을 모두 마련해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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