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삼성전자 노조 파업 선언 염두에 둔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부문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된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취임사에서 '소통과 토론'을 강조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최근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사상 첫 파업 선언 등 뒤숭숭한 조직 내 분위기를 반영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에서 "경영진과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어보자"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최근의 어려움은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저력과 함께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 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전 부회장은 지난 21일 신임 DS부문장으로 임명된 지 9일 만에 밝힌 취임 일성으로 '소통과 토론'을 내세웠다.
이를 두고 전날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파업 선언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삼노는 올해 임금협상 본교섭이 파행한 책임이 사측에 있다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노조의 사상 첫 파업 선언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치며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3.09% 하락하기도 했다.
파업 선언이 실제 생산 차질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예측도 있지만, 선제적으로 어수선한 조직 내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전 부회장이 소통과 토론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주도권 상실과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격차 지속 등 최근 사업 위기가 최고 경영진의 의사결정 실책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제기된 만큼, 구성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다시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전 부회장은 "임직원 여러분이 밤낮으로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저는 부문장인 동시에 여러분의 선배다. 삼성 반도체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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