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윤은별 기자 = 올해 1분기 주요 생명보험사의 본드 포워드 규모가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의 부족한 자금 여력이 본드 포워드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삼성·한화·교보·농협·신한라이프생명보험의 올해 1분기 채권 선도 및 이자율 선도 거래 미결제약정액은 대체로 늘어났다.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채권선도 미결제 약정액은 10조5천633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분기 8조793억2천300만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2조4천839억8천600만원, 30% 이상 늘어난 셈이다. 작년 말에 비해서도 약 8%, 8천억원가량 증가했다.
한화생명의 채권선도 미결제 약정 금액은 올 1분기 7조1천41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조3천60억원, 작년 말 대비론 3천770억원 늘어났다.
농협생명보험은 1조4천264억1천800만원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43%, 4천332억7천600만원 늘었다. 작년 말에 비해선 21% 이상인 2천490억원가량 늘어 증가 폭이 컸다.
신한라이프의 이자율 선도 미결제 약정액은 작년 중 1조6천억원~1조8천억원 수준으로 유지되다 올해 1분기 큰 폭 늘었다. 작년 말에 비해 30% 이상, 5천250억원가량 늘어난 2조2천64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1분기 이자율 선도 미결제 약정액 5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유일하게 전년 말 대비 미결제 약정액이 감소했다.
본드 포워드란 미리 정한 가격에 채권을 사고팔기로 약정하는 장외 파생상품이다.
이 같은 생명보험사의 본드 포워드 거래 증가에 대해 보험사의 넉넉지 않은 자금 여력과 연결 짓는 해석이 나온다.
본드 포워드는 보험사 입장에서 수년 뒤에 초장기채를 매입하는 거래이다 보니, 당장 자금을 사용하지 않고도 듀레이션을 확대할 수 있다.
한 채권시장 참가자는 "보험사가 별로 돈이 없어서 본드 포워드가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최근 듀레이션 채울 몫은 거의 다 채웠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보험사가 돈이 없고 금리는 올랐으니 본드 포워드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늘어난 본드 포워드 계약의 거래 상대방은 주로 외국계 금융사다. 국내 금융사 대비 조달 비용이 낮아 보험사에 제시하는 거래 조건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사와 거래한 본드 포워드에 대응하려는 수요가 외국인의 초장기 국고채 매수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금통위에서 외국인 채권 자금의 순유입이 지속하는 배경으로 "본드포워드 거래 과정에서 초장기물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연합인포맥스
jwoh@yna.co.kr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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